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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낙천(樂天)이 끝이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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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학선생 작성일 2015-11-06 10:18 댓글 0건 조회 1,4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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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깊숙이 간직했던 벼루에 먹을 갈고

온 가족이 화목하고 온 집안에 상서러운 기운이 가득하여

그 즐거움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많은 분이 

화기치상 장락무극이란 입춘첩(立春帖)을 대문에 붙여 놓았을 테지만

여름은 가고 가을마저 깊어

어느덧 겨울 문턱으로 들어 선 듯한 계절을 맞아

마음 한 녘 지피는 아쉬움과 미련이

이내 심사를 쓸쓸하게 한다.

 

청춘도 가고

사랑도 가고

추억만 남아 비틀거리는 촌부의 마음

해 질 녘 검붉은 바람 앞에 섰나니

그 무엇으로 나약해진 이 내 몸뚱아리를 가누랴

 

그대여 늙지말라

늙어간다는 것은 시들어 가는 것이며

치유 불가한 불치병 환자가 되는 것이라네

 

늙은이여! 

나이 든 것을 자랑 말게나

오늘이 어제 같기를

내일이 오늘 같기를 기도하며

젊음을 사모하듯

젊은이를 감싸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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