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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바람과 구름과 그리고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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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5-09-29 20:11 댓글 0건 조회 1,1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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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저것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보아야할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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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오늘은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하시기에

여자가 보입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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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엇이냐 하시기에

덫입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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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미륵입니다 하였다

그날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빙긋이 웃고 돌아서 떠나는 붓다의 뒷모습을 보았노라.


붓다가 머물다 떠나버린 세상은

물소리 아련하고

새소리 가득차 올랐지요.

*
*

보이질 않으나 꽃나무 잎새 가볍게 흔들어 줄 바람도 있고

먹거리 거둘 거미줄 같은 덫도 있고

그대에게 안식을 줄만한 꽃처럼 아립다운 여인도 있는 곳

이 곳이 극락이지요




* 미륵  *

인성(人性)과 신성(神性) -  이 두가지를 한 몸에 지닌 불상이지요
부처인 것 같으나 부처가 아니요 인간인 것 같으나 인간도 아닌
*

*

사람은 미륵일레

인성과 신성을 함 몸에 걸친

두 얼굴을 가진

**

부처가 떠나야 비로서 부처가 될

돌덩이가 내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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