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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전 개최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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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쉽네요. 작성일 2014-05-20 14:09 댓글 0건 조회 3,7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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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그렇다치더라도 내년엔 정기전 개최 여부가 또 어떻게 될지 정말로 갑갑하기만 합니다.
모두가 잘 아시겠지만 정기전 개최를 보이콧한 이유가 세 가지입니다.
그런데 보이콧을 하게 된 세 가지 이유들이 내년에도 결코 변할 사항은 아닌듯 싶기에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내년에 정기전을 다시 부활하기 위해선 정기전 거부를 제기한 중앙고측에서 실리를 취할수 있다면 좋겠으나 혹 그렇치 못하더라도 명분쪽에서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추어야 부끄럽지 않은 정기전 부활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정기전 보이콧을 하게된 이유가 이유인지라 결코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내년도 정기전을 미리보기하건데 지금으로서는 딱 세 가지 경우의 수만 떠올려집니다.
첫째, 정기전 보이콧을 하게 된 세 가지 사유가 잘 해결되어 매끄럽게 재 개최되는 경우의 수
둘째, 세 가지 사유가 전혀 변함이 없어 관철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정기전을 보이콧 하는 경우의 수
셋째, 스스로 자충수였음을 인정하고 보이콧을 하게 된 요구사항을 철회 후 현재와 같은 정기전 재개최를 하는 경우의 수


첫 번째 경우의 수는 이상적이고 희망적 일수는 있으나 실현가능성면에서 볼 때 제로에 가깝다는 생각이며,
두 번째 경우의 수는 양교의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단오 정기전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강릉중앙고가 결코 책임 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란 판단이며,
세 번째 경우의 수는 말 그대로 자충수입니다. 정기전 보이콧을 한 측에서 모든 부끄러움을 감수해야겠지요.


첫 번째가 최상의 카드라면,
세 번째는 차악의 카드이고,
두 번째는 최악의 카드인 듯 싶습니다.
어떤 일을 도모하다보면 경우에 따라서 충분히 거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거부하게 된 이유가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이며 돌아가기엔 좀 멀리 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데 그것이 정말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보아도 정기전 보이콧 사유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양교의 관계자들을 넘어 다수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양교의 입장이 바뀐다고 가정하여도 충분히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아닌듯 싶습니다.
만약에 양교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칠 때 상대측인 강릉제일고측에서 똑같은 사유를 적시하며 정기전 보이콧을 주장하면 그때에는 어떻게 대응할런지가 의문입니다.
그러한 상황이 올런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오히려 제일고측에다 똑같은 사유로 정기전거부 명분만 던져준 악의 선례를 남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제일고측엔 면피성을 중앙고측에선 정기전 거부라는 원죄를 뒤집어 쓴 꼴이 되버렸다는 느낌만 남습니다.


금년도야 그렇다치더라도 내년 또 후년 계속해서 답 없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미리부터 갑갑스런 마음에 넋두리를 남겼는데 부디 중지를 모아서 혜안의 결과물이 도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건 아마 양교의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강릉단오 정기전을 기억하는 모든 강릉시민들의 공통된 바램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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