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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3) .. 이율곡의 화석정[花石亭]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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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이면 경기도 파주문화원에서 이율곡을 추모하는 율곡문화제가 열리고
전국의 한시동호인들에게 "한시백일장" 참가를 권하는 초청장을 보내나 한번도
참가해 보지 않았다. 율곡제를 강릉과 파주 두곳에서 치르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변 언덕에 세워진 화석정[花石亭]이라는
정자는 율곡의 5대조가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율곡이 외가인 강릉 오죽헌에서
출생하여 어머니 사임당신씨[師任堂申氏]로부터 기초적인 교육을 받고 6세에
파주 본가로 옮겨 8세에 지었다는 오언율시『화석정시[花石亭詩]』는 잘 지은
시로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고 있다.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숲속의 정자에 가을이 깊어지니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시인의 생각(시상)은 끝이 없구나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멀리 흐르는 물은 하늘에 닿았고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서리맞은 단풍은 해를 향해 붉도다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산은 외롭고 둥근 달을 토해 내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저녁구름속에 우는소리 멈추었네.
▶ 이 시의 운[韻]은 2,4,6,8줄의 마지막 글자 窮, 紅, 風, 中으로 東韻에 속한다.
- 이 시의 경련[頸聯; 5,6줄],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은
이율곡[李栗谷, 1536-1584]의 어머니 師任堂申氏의 사친시[思親詩] 3,4줄의
한송정반쌍륜월[寒松亭畔雙輪月] 경포대전일진풍[鏡浦臺前一陳風] 싯귀 - - -
한송정 언덕에 두개의 달이 뜨고, 경포대 앞에 한줄기 바람 - - 상통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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