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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9) .. 강릉 경포대 십이난간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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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1-21 22:35 댓글 0건 조회 1,1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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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난 명승지에 세운 루[樓], 대[臺]에 걸려있는 시문현판[詩文懸板]을 보고 그 지역의
       문물의 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강릉[江陵 鏡浦臺], 삼착 죽서루[三陟 竹西樓]들의
       시문현판은 관동팔경[關東八景]의 중심지역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강릉 경포대 정면에 걸린 유려한 행서체[行書體) 십이난간벽옥대로 시작되는 칠언율시는
       별도로 시의 제목이 없어 첫귀를 따서 '十二欄干碧玉臺詩'로 부르고 있다.

       몇년전 김윤기(37회)님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하였더니 여러 사진을 보내주셨기 그 현판을
       여기에 올린다.

                 十二欄干碧玉臺 [십이난간벽옥대]  열두 난간은 푸른 옥으로 만들었고
                 大瀛春色鏡中開 [대영춘색경중개]  큰 바다의 봄빛이 경포호수에 열렸다.
                 綠波澹澹無深淺 [록파담담무심천]  푸른 파도는 잔잔하여 깊고 낮은 곳이 없고
                 白鳥雙雙自去來 [백조쌍쌍자거래]  흰 새는 짝지어 한가하게 날아 간다.
                 萬里歸仙雲外笛 [만리귀선운외적]  멀리 돌아가는 신선의 피리소리 들리고
                 四時遊子月中盃 [사시유자월중배]  사계절 노는 사람들 달가운데 술마신다.
                 東飛黃鶴知吾意 [동비황학지오의]  동쪽으로 나르는 학도 내 마음을 아는지
                 湖上徘徊故不催 [호상배회고불최]  호수위를 나르며 나를 재촉하지 않누나.
                               병자년 중춘(음력2월), 진주(眞珠, 삼척군) 吏 종산 심영경[鐘山 沈英慶]

      ◈  시의 내용, 행서휘호등 루정[樓亭] 현판의 대표급이다. 다만 한시[漢詩] 작법상 동일한 글자를
           중복하여 쓰지 말라는 자중[字重]에 저촉되는 글자가 '가운데 中[두번째와 여섯번째구]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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