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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3) .. 강릉의 관문 大關嶺(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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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의 터널 (인터넷 자료사진임)
옛 도로 대관령 정상에서 강릉을 내려다 보면 우측의 비행장활주로, 좌측의 경포호수
사이의 강릉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강릉을 떠나 객지에 살던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할때 가장 설레게 하는 곳이 대관령 정상으로 여기서 강릉을 바라보며 부모형제,
친지들의 모습을 새삼 떠 올리는 곳이 대관령 정상이다. 풍년이 든 가을철 산자락에
단풍이 붉게 물든 대관령 구비구비, 구름속을 헤치는 재미도 지금은 추억뿐이다.
옛 대관령고속도로를 지날때 지은 칠언절 한 수 [제목 : 大嶺望海]
秋節路邊已降霜 [추절로변이강상] 가을날 길섶에 서리 이미 내리고
滿山楓葉似紅裳 [만산풍엽사홍상] 산가득 단풍잎 붉은치마 입은듯
停車目下望臨瀛 [정거목하망임영] 차세우고 눈아래 강릉땅을 바라보니
暮雲不別何處洋 [모운불별하처양] 하늘과 바다를 구별하기 어려워라.
이제 대관령[大關嶺] 정상은 잊혀져 가고 있다. 모든 차량은 새로난 고속도로를 달려
터널 몇개를 통과하면 대관령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대관령인근을 산행하는 등산
객들만 대관령을 알게 될 것이니 강릉지역 여러 학교 교가에 등장하는 대관령이라는
용어도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근래 새로운 고속도로로 대관령을 지나면서 질언절 한 수 [제목 : 過大關嶺]
頂上氤風默坐靜 [정상인풍묵좌정] 정상의 하늘바람 조용히 앉아 쐬고
廻縈白曲彩雲秉 [회영백곡채운병] 백구비 돌며돌며 꽃구름도 잡아본다.
昔年盡日江陵路 [석년진일강릉로] 옛날의 강릉길 하루종일 걸렸으나
一窟只過越大嶺 [일굴지과월대령] 터널하나 지나니 대관령을 넘었다네.
여러가지가 새롭게 바꾸니 이제 사전에서 "고개마루"라는 단어도 사라지지 않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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