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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6) .. 하지장[賀知章]과 경호[鏡湖]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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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1-29 09:22 댓글 0건 조회 1,4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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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K photo club 에서 365님의 경포호 사진을 슬쩍(절竊) 옮겼습니다.   [강릉은 鏡浦湖, 중궁은 鏡湖]

    중국 당나라 현종황제때 태자빈객으로 있던 80세 중반의 하지장(賀知章, 659?~744?)이
    황제에게 퇴임을 승락하여 주실것을 청하니 현종황제가 퇴임선물로 무엇을 바라느냐고
    묻는다. 賀知章이 답하기를 자기 고향마을의 경호[鏡湖]를 달라고 한다.
    경호[鏡湖]는 중국 상해인근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호수로 이태백의시에 鏡湖三百里..
    라는 글귀를 보더라도 매우 큰 호수인데 이 호수를 달라고 청하는 사람이나  그러라고
    승락한 황제도 그 마음씨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호수를 준다고 자기만의 것인가?

    賀知章이 고향에 돌아와 칠언절 두 수를 지었다. 제목이 회향우서[回鄕偶書] 二首]로 -
              離別家鄕歲月多 [이별가향세월다]  고향을 떠나온지 여러해가 흘러서
              近來人事半消磨 [근래인사반소마]  모든것이 거지반 사라져 버렸네
              唯有門前鏡湖水 [유유문전경호수]  오로지 문앞 경호[鏡湖]의 물만이
              春風不改舊時波 [춘풍불개구시파]  봄바람에 이는 물결이 예전같구나.
         
   궁궐에서 높은 벼슬로 지나다가 고향에 돌아온 賀知章이 마을 청년을 만나니 모르는
   얼굴이다. 너 누구집 아이이지? 물으니 이 청년이 비딱한 눈으로 위 아래를 훑는다. 
   그래서 또 한 수를 지었다.

             少小離家老大回 [소소이가노대회]  어릴적 집떠나 늙어서 돌아오니
             鄕音無改鬂毛衰 [향음무개빈모쇠]  고향모습은 같으나 내 머리만 하얗네
             兒童相見不相識 [아동상견불상식]  어린애를 만났으나 서로를 몰라보고
             笑問客從何處來 [소문객종하처래]  웃으며 하는 말이 '어디서 왔소?' 한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래 자기지역에서 자치단체장을 하거나 지방의회의원을 하자면
   중앙부처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보다 자기지방에서 근무하면서 경조사등에 많이 참석한
   사람이 유리하다는 것, 옛날에도 다름이 없었다.   賀知章의 號는 계진[季眞], 사명광객
   [四明狂客],    李太白등과 음주팔선[飮酒八仙]중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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