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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길 위에서 길을 묻다 ⑰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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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4
작성일 2016-01-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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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우리는 길에 비유합니다. 그래서 함축적으로 인생길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지요. 걷고 또 걷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인생입니다. 대문호들의 문학작품에도 즐겨부르는 유행가 가사에도 인생은 길에 비유됩니다.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지도자의 큰 걸음이나 골목길을 돌아 겨울채비 연탄을 나르는 소시민의 종종걸음 역시 같은 인생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가 걸었던 길은 어땠을까?
기쁨과 슬픔,
행복과 아픔,
만남과 이별,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비굴했던 순간 순간들,
역경을 이기고 기어이 정상에 올랐을 때,
안개 깊은 골짜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시절들,
굴곡지고 거친 신작로를 땀 찬 검정고무신을 싣고 미끄덩 미끄덩 걸었거나,
8차선 도로를 따라 힘차게 악셀레이터를 밟으며 달리다가 어느새 연식이 다 되어 자의반 타의반 하차해야 했던 기억들의 점철....
어떤 시인은 말합니다.
긴 호홉으로 인생을 보라고, 정상도 밑바닥도 다만 순간이라고
그러니 인생을 담대하게 살라고 부디 담대하게 살라고...
어떤 경우라도 자신을 잃지 말고 인간의 위엄을 지키라고...
유장한 능선을 걷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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