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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40) .. 도연명의 잡시(세월부대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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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3-06 06:23 댓글 0건 조회 2,3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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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강원도 인제에서 타계한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의 雜詩휘호
                 위 낙관글씨 도정절잡시제일수[陶靖節雜詩第一首] -  諡號 : 靖節先生

       중국 삼국[三國]시대가 망하고  진[晉]나라가 세워져 서진, 동진으로 이어진다.
     동진[東晉]의 도연명[陶淵明, 潛, 365-427]이 41세에 현령[縣令]이 되었는데
     상급관리가 인사하러 오라니 "내 쌀 다섯말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  五斗米
     折腰라는 말을 남기고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전원으로 돌아가 살았다.

     전원[田園]생활중 자연, 음주, 심중의 우민[憂悶]을 여러 수의 시로 남겼다.
     잡시[雜詩]라는 제목으로 12首가 있다고 한다.  그중 제일수[第一首]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인생은 근저[根底]가 없는 것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바람에 흩날리는 길위위의 먼지와 같다.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흩어져 바람에 따라 뒤집히니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이 벌써 떡떳한 몸이 아님을 안다.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세상에 태어나 형이니 아우니 하는 것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어찌 반드시 일가친척에 한할 것인가?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기쁜 일을 만나면 반드시 즐길 것이고
           斗酒聚比隣 [두주취비린]  말술이 생기거든 이웃을 부르게나.
           盛年不重來 [성년불중래]  젊음은 다시 돌아 오는 것이 아니요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해는 다시 아침을 맞기 어렵다.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때를 만나면 마땅히 힘쓸 것이니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  운韻 -  진塵,  신身,  친親,  신晨,  인人(진운眞韻)

      한시백일장에서 한시를 심사하는 것을 고평[考評]이라 하는데, 그 심사 기준중
      같은 글자를 여러곳이 중첩하여 쓰는 것을 첩자[疊字]라 하여 감점한다.
      위 시에는 인人으로 시작하여 인人으로 끝을 맺었는데 당[當]과 불[不] 글자가
      중첩되었다. 마지막 네줄은 지금까지도 격언[格言]처럼 애송[愛誦]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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