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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28) .. 매월당 김시습의 학시[學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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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2-17 17:12 댓글 0건 조회 1,4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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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중순경  매월당 김시습[金時習]의 칠언율시[七言律詩]  "사청사우[乍晴乍雨]"를
         소개하였다. 김시습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시문을 남겼고, 시문마다 많은 가르침을
         담고있어 한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고있다.  여기에 올리는 학시[學詩]
         라는 제하의 오언율시[五言律詩]도 한시공부에 유익한 시로 암송[暗誦]되고 있다.

                 학시 [學詩 ; 시짓기를 배우다]  -  운韻  :  전傳,  련聯,  천天,  선仙
             客言詩可學 [객언시가학]  사람들은 시를 배울 수 있다고 하나
             余對不能傳 [여대불능전]  나는 불가한 일이라고 했다.
             但看其妙處 [단간기묘처]  다만 그 오묘한 곳은 볼 수 있지만
             莫問有聲聯 [막문유성련]  운치가 있는 련聯은 묻지도 말게나.
             山靜雲收野 [산정운수야]  산이 고요하면 들의 구름이 걷히고
             江澄月上天 [강징월상천]  강물이 맑으면 달이 떠 오른다.
             此時如得旨 [차시여득지]  이러한 때에 뜻(싯귀)을 얻으면
             探我句中仙 [탐아귀중선]  내 싯귀(詩句)에서 신선을 찾으리라.

         율시[律詩]는 두줄씩 묶어서 련聯이라 하고 1.2행은 수련[首聯],  3.4행은 함[含+頁,턱]련[聯],
        5.6행은 경련[頸聯, 목], 7.8행은 미련[尾聯, 꼬리]으로 불러 동물의 신체부위로 표현한다.
        시[詩]의 일반이론은 학습이 가능하겠지만 시상[詩想]을 떠올리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재주는
        학습으로만 이루기 어렵다고 하였으니 600여년전의 글이지만 오늘날 시문학[詩文學]의 교과
        서와 같은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련[頸聯, 5.6행]의 山靜雲收野 江澄月上天싯귀, 구름이 덮힌 산과 달이 떠 오르는 맑은 호수,
        멋진 대룐[對聯]이 아닐 수 없다.  싯귀의 해석은 글자를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함축된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강징월상천[江澄月上天] . . 강물이 맑아야만 달이 뜨는 것은 아니다. 흐리고
        심한 바람에 강물이 출렁거리면 물에 비치는 달빛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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