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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26) .. 서늘한 밤의 노래(淸夜吟)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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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2-15 17:52 댓글 0건 조회 1,0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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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K photo club 풍경갤러리 365일님의 경포호 일몰 사진을 올렸습니다.

      중국 송[宋]나라 소강절[邵康節, 1011-1077]은 철학사상과 도덕관을 중시하는 경향의 시를 
     지었다. 청야음[淸夜吟]이라는 제하의 오언절은 자연의 명월[明月]과 청풍[淸風]이 자신의 
     마음과 혼연일체[渾然一體]된 심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月到天心處 [월도천심처]  달이 하늘가운데 이르고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바람이 물위에 불어올때
              一般淸意味 [일반청의미]  이와 같은 서늘한 멋은
              料得少人知 [료득소인지]  아는 사람이 적으리라.
                       ▲ 운[韻] - 시時,  지知 (2행, 4행 마지막 글자)

     소설가 박종화[朴鍾和, 1901-1981]의 아호[雅號]는 월탄[月灘]이다. 달밝은 밤 호수가에 앉아
     서늘한 바람에 잔물결이 달빛에 반사되어 생기는 은빛파도[銀波]의 경치는 본 사람만이 안다.

     소설가 이외수[李外秀]의 "황금비늘"이라는 장편소설의 작품무대는 춘천공지천 의암호반이다.
     해가 질무렵 의암호수[衣巖湖水]에 석양이 비치면 반짝거리는 금빛파도[金波]가 마치 황금색
     물고기들이 튀어오르는 듯 장관을 이룬다.


           보름달이 뜬 서늘한 저녁에 강릉 경포대에 올라 달빛에 반사되는 은파[銀波]를 보고싶지만
         춘천과 강릉이라는 거리문제도 있고,  이제 그러한 멋을 찾아다닐 나이도 지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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