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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31) .. 오유지족(나 만족함을 아노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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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2-20 07:48 댓글 0건 조회 1,1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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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주[昔珠; 前서울 봉은사 조실스님, 2004年 입적] 큰스님의 오유지족[吾唯知足] 휘호

     사람의 마음을 가다듬는 글귀들이 많다. 
     중국의 사극[史劇]을 보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 있는 승상[丞相]이 집무하는
     책상 뒷벽에 신독[愼獨 : 그 홀로를 삼간다]이라는 글귀가 있다. 사람은 아무도 엇는
     순간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양심[良心]을 잊기 쉽기 때문에 홀로 있는 순간을
     더 조심한다는 뜻이다.   안빈낙도[安貧樂道], 수신제가[修身齊家]등 모두 그러하다. 

     위 사진의 글씨처럼 이러한 글귀를 한 글씨로 모은 글씨를 풀어보면 오유지족[吾唯
     知足 : 나 오로지 만족함을 안다.]이 된다.  사람은 자기몫에 만족함으 알면 물질에
     대한 욕심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吾唯知足"을 머리글자로 칠언절구를 지었다.

           吾聞洗耳箕山翁 [오문세이기산옹] 허유가 기산에서 귀를 씻었다는 말을 들었다.
           唯唯不容治世功 [유유불용치세공] 그럭저럭 세상다스리는 일이 싫었기 때문이라.
           知者無言和萬物 [지자무언화만물] 지식이 많으면 말이 없어도 만물과 조화로우니
           足心然否度量通 [족심연부도량통] 만족함을 안다면 모든것과 통하리라.
                ▲  운韻 -   옹翁,  공功,  통通 (1, 2, 4행 마지막 글자)

      우리나라 고전 십이잡가중의 하나인 유산가[遊山歌]는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암송하기도 했다. 그 내용중에 "소부[巢夫] 허유[許由] 문답하든 
     기산[箕山] 영수[潁水]가 예 아니냐?"하는 글귀가 있다.   許由가 요[堯]임금에게서
     王의 자리를 넘겨받으라는 말을 들은 것이 거슬려 기산 영수물에 귀를 씻으니 소부가
     그 더러운 물을 자기 소에게 먹일 수 없다며 그 상류로 올라간다. [原典 : 莊子]
     중국에서 이 고사를 그린 그림을 세이도[洗耳圖 ; 귀를 씻는 그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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