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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57) .. 송익필의 山을 오르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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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3-30 08:15 댓글 0건 조회 9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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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가을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재경, 재춘천 34회 벗님들) .

       2004년 가을, 한계령정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대청봉으로 올랐다.
       男女 모두들 잘 오르는데 나만 첫고개에서 호흡곤란으로 숨이 가빠서 주저 앉았다.
       얼마동안 숨을 몰아쉬고 안정된 후에 쉬며쉬며 산을 올랐다. 당연히 지체되었다.
       산을 오르면 쉬고 싶고 쉬면 일어서기가 싫다. 송익필의 山行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山行忘坐坐忘行 [산행망좌좌망행]  산길을 가면 쉬는 것을 잊고 쉬면 가는 것을 잊네
         歇馬松陰聽水聲 [헐마송음청수성]  소나무 그늘에 말을 매고 물 흐르는 소리듣는다.
         後我幾人先我去 [후아기인선아거]  내 뒤에 오는 사람 몇사람이나 앞질러 갔는가?
         各歸其止又何爭 [각귀기지우하쟁]  제각기 멈출곳이 있음에도 다시 무엇을 다투리?

      송익필[宋翼弼, 1534~1599]은 성리학과 예학에 통달했던 조선중기의 학자였으나 그의
      부친의 부적절한 행실로 家門이 몰락하여 그의 동생 송한필 모두 불우하게 지냈다.

      이 이후 나는 호흡곤란(폐활량 부족)으로 산을 오르지 못한다. 우리 동문중 산악회를
      조직하여 정기적으로 등산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나도 1974년 한국산악회 강원지부 총무이사로 권정달선배와 등산을 많이 했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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