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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48) .. 일찍 퇴직한 어느 선비의 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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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3-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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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高麗朝]에 신숙[申叔 : 생몰연대 미상]이라는 선비가 오언절구를 남겼는데,
시의 제목이 棄官歸鄕[기관귀향 - 관직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와 살다.]이라 했으니
정년[停年]제도가 없던 시절이지만 무언가 뜻이 맞지 않아 일찍 사직하고 귀향하여
살은듯 하다. 일반적으로 퇴임을 하면 掛冠[괘관 - 모자를 걸어 둠]으로 쓸 것이다.
耕田消白日 [경전소백일] 밭을 갈며 나날을 보내고
採藥過靑春 [채약과청춘] 약초 캐며 청춘을 보냈다.
有山有水處 [유산유수처] 산이 있고 물이 있는 곳에
無榮無辱身 [무영무욕신] 영화도 없고 치욕도 없다.
◈ 운韻은 진眞 - 춘春, 신身 (2, 4행 머지막 글자)
- 위 시의 형식은 오언절구[五言絶句]다. 5자(字)씩 4행(行)이니 20자로 지은 詩다.
첫줄부터 起承轉結[기승전결]으로 표기하니 첫줄을 기구[起句]라 하니 승구[承句],
전구[轉句], 결구[結句] . . .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 평성과 측성[평측平仄]은 起句와 結句, 承句와 轉句를 일치시켜야 하는바, 위 시의
轉句(세번째쭐)가 모든 자료에 '有山有水處'로 나와 있으나 承句와 平仄을 일치시키
고자 쓴다면 '有水有山處'로 써야 옳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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