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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41) .. 천자문[千字文]이야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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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3-07 08:47 댓글 0건 조회 1,0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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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서당에서 처음 배우는 책이 千字文이다. 천자문을 천번 소리내어 읽으면
     모두 암기한다고 하는데, 지난해 타계하신 14회 최승순(강원대학교교수)선배님은
     천자문중의 글자 하나를 말하면 대략 몇번째 글자라는 정도로 암기했다고 하신다.

     천자문은 중국 삼국시대 종요[鍾繇]가 처음 지었는데  수백년후 양[梁]대 황제의
     지시로 주흥사[周興嗣]가 차운[次韻 : 먼저글의 운에 맞추어 짓는것]했다고 한다.
     千字文의 구성은 양운[陽韻]으로 시작하여 아홉 韻字를 사용한 사언[四言] 장편
     고시[古詩]로서 - 천지[天地], 인륜[人倫], 수신[修身] ... 평천하[平天下], 역대
     왕후장상[王侯將相]등의 이야기를 담았고  마지막으로 언재호야[焉哉乎也]라는
     어조사[語助辭]로 끝을 맺으니  千字文은 하늘天으로 시작, 이끼也로 끝이 난다.

     나와 한시회 모임을 함께하는 춘천의 여류서예가가 김시습[金時習]이 완성하지
     못한 한시[漢詩]를 이어짓기를 하는데 천자문의 글자를 머리글자로 칠언절구를
     짓는 것이니 이 시가 완성되면 일천수[一千首]의 시집이 되는 것이다.
     金時習이 절반을 짓지 못하였으니 앞으로 할 일이 많아 보였다.
     나는 천자문의 마지막 네글자 언재호야[焉哉乎也]를 지어 보태겠다고 했다.  
    
      焉烏不別習千文 [언오불별습천문] 언자 오자 구별도 못하면서 천자문을 익히네
      哉字附尻語助云 [재자부고어조운] 재자는 끝에 붙어 말의 뜻을 돕는다 하고
      乎用歎疑辭仲尾 [호용탄의사중미] 호자는 중간이나 끝에서 감탄,의문에 쓰이니
      也吟畢句心欣欣 [야음필구심흔흔] 이렇게 시짓기를 끝내니 마음이 매우 기쁘다.
         ※ 焉烏不別 - 十年工夫魚魯不別[십년 공부해도 魚자와 魯자를 구별못한다.]
         ※ 焉哉乎也는 모두 어조사[語助辭]로 해석하나 쓰이는 곳은 엄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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