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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59) .. 자작 파격시(破格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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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4-01 08:53 댓글 0건 조회 9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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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거짓말을 하여도 용서받는 날이라 한다.  세상사람들 모두를 어리석게 한다는
       만우절(萬愚節), 우리나라는 대밭(竹林)에서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거짓말을
       허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허언(虛言)은 공허(空虛)하다. 

       선거철만 되면  온갖 허언(虛言)이 난무하고 선거가 끝나면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도 잊는다. 어디 국회의원 뿐이랴? 대통령도 그러하겠지.
       모두가 헛것인 빌공(空)자를 운(韻)으로 지은 파격(破格)의 칠언절 한 수. 

            空界空名是虛空 [공계공명시허공]  무변세계 헛된 이름 모두가 빈것인데
            空談空理腹眞空 [공담공리복진공]  헛된 말 헛된 이론 허기만 느끼리라.
            空財空得念空虛 [공재공득념공허]  공돈을 공짜로 얻을 생각 공허한데
            空手空還怨上空 [공수공환원상공]  빈손으로 돌아와 하늘보고 원망한다.
                ◈  공자[空字] 12字를 넣고 평측[平仄]만 고려했다.

      漢詩는 형식이 까다롭다. 전국 각지역 문화원에서 한시백일장[漢詩白日場]을 열면서
      한시회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그 내용을 보면 모두가 파격[破格]은 불합격으로
      처리한다고 하지만 옛날의 漢詩를 보면 破格도 많다. 그러나 권장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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