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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오락 작성일 2020-02-16 12:56 댓글 3건 조회 6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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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라는 학교에서 배우는 상실 수업

  평생을 바쳐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가슴속에 이야기를 귀 기울여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시작한 의사이며 사상가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弟子 데이비드 캐슬러와 함께 그녀의 마지막 저서 <인생수업>을 남겼다. 그녀는 말 했다. “어느누구도 단. 한 사람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너무 늦을 때 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 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그들은 말 한다. “ 지금이 순간을 살라고.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놀이를 하고. 별들을 바라 볼 기회를 주었으니까” .

 생을 마치기 전 그녀는 중풍으로 시작된 신체 마비로 환자용 침대위에서 제자 데이비드와 함께 이<상실 수업>이라는 유고 작을 남 겼다. 그녀는 작업을 하는 도중 데이비드와 대화를 나누다 자신의 가슴속에 있던 슬픔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 집필하는 동안 여러 번 울었다. 고 고백한다. 이 생애의 마지막 숙제와도 같았던 자신의 슬픔을 통해 그녀는 우리의 슬픔을 이 책을 통해 꺼내 준다. 그녀는 말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슬픔의 다섯 단계인 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상실(喪失)을 극복하며 삶속에서 배우게 될 것들을 한데 모아 놓은 하나의 틀이다. 모든 사람이 매번 이 다섯 단계를 모두 거치지는 않으며 반응이 항상 순서대로 나타나지도 않는다 한 단계를 반복적으로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번 여러 가지 형태로 상실을 경험하며 그것에 반응 한다.

 저자는 마지막 죽음을 기다리는 순간도 쓸모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고 한다. 죽음의 과정이 연장되는 것은 악몽이다. 끊임없는 고통과 마비와 사투 벌였다. 수십년 간 완전히 독립된 된 삶을 살고난후에 이런 고통을 맞는다는 것은 실로 버거운 일이다. 뇌졸중이후 9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고 나는 죽음을 갈망하고 있다. 지금 나는 간절히 졸업(卒業)을 갈망 한다. 나는 이제 내 인생의 목표가 이 단계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안다. 결혼했고. 자녀를 가졌고. 손자가 생겼고. 책을 썼으며. 여행을 했다. 사랑 했으며. 상실을 경험 했고. 다섯 단계보다 더 훨씬 많은 단계를 겪었다. 그대도 그럴 것이다. 이 책은 단지 단계들을 알기 위함 이 아니다. 단지 삶을 잃은 것에 대한 것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인생수업>의 저자인 그녀는 죽음 직전에 있는 사람들 수백명을 만났고 그네들로부터 듣게 된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하여 인생 수업을 완성 시켰다. 그리고 이제 인생 수업의 두번째 가르침 <상실 수업>을 출간 하였다. 인생수업이 죽음을 맞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멧세지라면 상실 수업은 남겨 질 사람들에게 전하는 멧세지다. ‘인생수업’이 죽음 앞에서 삶의 열정을 제시하는 책이라면 ‘상실 수업’은 죽음 뒤에 더더욱 타오르게 될 삶의 열정을 불러 일르켜 주는 책이다.

  내가 이러한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Well-Dying 문화 연구소 간판을 걸고 행복한 삶과 존엄한 죽음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게 되어 이<상실 수업>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아내와 딸 아이가 왜? 즐거운 책을 읽지 않고 슬픔의 책을 읽느냐고 질문할 때 인생은 결국 희노애락 인데 그속에는 슬픈 일이 많아 그 슬픔도 치료 받아야 하니까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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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Well-Dying에 대한 이해야말로 인간의 삶에 대한 지극히 현실적이 대안의 하나가 아닐지 싶습니다.
신청해야지 하면서도 피일차일 미루어왔지요.
죽음이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또다른 하나의 시작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지요
부활을 확신하면 죽음 또한 서글픈 일만은 아닐듯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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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저마다 웰빙에 지대한 관심 있다가 웰다잉으로 옮겨야 하는..!
인생수업에서 다섯 가지 상실(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니 「난감하네~♪.. 」
하시는 일마다 "하늘엔 영광, 땅엔 축복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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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락님의 댓글

해오락 작성일

두분 선배님의 웰다잉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웰 다잉은 아름다운 삶의 마침표 입니다. 어단 파파 선배님 ! 다섯가지 상실 수업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웰빙 그자체로 잘 마치면 됩니다. 사랑이라는 추억을 많이 남기면 됩니다. 김윤기 선배님 ! 강릉 웰다잉 문화 센타가 있습니까? 아니면 문화원 ? 노인대학? 어디에 등록하시는지요? 제가 네트웩을 만들고 싶어 전화를 했는데 없는 전화라고 해서 연열락을 못했습니다. 상실수업 작가와 마더 테레사 수녀의 장레식 상징은 나비였습니다. 기독교인 은  천국 이민이지요. 두분 선배님 !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