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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와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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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1-19 07:00 댓글 0건 조회 1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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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리와 복음

 

 

복음이라는 것을 들으려면 절, 성당이나 교회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가 보지 않은 사람은 복음이라는 것을 들을 날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유튜브가 발달하면서 스님이나 신부님, 목사님의 복음을 동영상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거기에 귀 기울려 들어보면 복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맛보기 정도는 체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인간은 누구나 다 복음 듣는 것을 원하지 개소리에 끌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하지만 인간세상에서 들리는 이야기라곤 개소리가 전부이고 복음은 쬐끔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인생에서 별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는 그냥 개소리 정도로 접수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개소리는 어디서 들어야 할 것인가.

아니, 개소리란 개념은 도대체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개소리를 조리 없고 가당치도 않은 말이라한다.

좀 더 센 표현으로 한다면 쓰레기 같은 언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소리를 듣고 싶다면 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간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이야기에 

주의를 집중해 보면 잘 들릴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가급적 복음 쪽으로 언어생활을 구사하려고 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긴다.

기왕이면 아이들이 선생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언어 구사를 제대로 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노력도 듣는 자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한 순간에 개소리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엄청 많이 경험했다.

 

 

선생은 성직자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굳이 복음 같은 이야기만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래도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게 품위 있고 가치 있으면서도 새록새록한 이론이나 

실제를 제공해 주기 위하여 노력하는 직업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요는 같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자는 복음같이 또 어떤 

학생은 개소리 정도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개소리는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는 경향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목이 터져라 가르치고 난 다음 시험이라는 피드백을 하게끔 되어 있다.

딴엔 온갖 정성으로 어르고 다독거려서 가르쳤지만 시험의 결과는 천차만별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시험 성적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자신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는지 아니면

 한낱 개소리로 지껄였는지 얼추 답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어찌 선생세계에서만 그렇겠는가.

교회나 성당에서 주말마다 목사님이나 신부님에게 복음을 들어도 그 공간에서 나오자마자

 쌍소리가 나오는 신도들도 많이 있으리라 본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귀에 거슬리면 복음도 개소리로 변질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교회나 성당에서 적어도 1주에 한 번 정도 복음을 듣는다면 그들의 인생은 복으로 

가득차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정설에 가까운 것이다.

 

 

같은 언어지만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자는 복음도 개소리로 듣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자는 개소리도 복음처럼 

듣는 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복음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이 따로 있다면 그 복음만 읽거나 들으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성경책 자체가 복음서라면 그것만 통달할 것 같으면 모든 복이 다 들어 올

 것 같이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복음이라 하면 종교적인 세계에서 나온 좋은 말씀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보편적으로 보았을 때엔 종교 쪽에서 많이 나올 것이라 예견은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복음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복음보다 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우리가 유심히 보지 않았을 뿐이지 주변에는 너무나 흔하게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류사에서 족적을 많이 남긴 철학자나 작가, 예술가들일 것이다.

종교가가 아닌 철학가나 시인, 소설가, 예술가들이 남긴 말이나 글 또는 작품을 통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복음보다 더 귀한 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복음으로 들릴 수 도 있을 것이고 한낱 헛소리로 들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의사 선생님이 건강이 미약한 사람에게 건강 증진처방을 내려 준다면 그것은 복음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의학과 거리가 먼 친구가 건강 책을 조언해 준다면 별로 신뢰를 하지 않으리라 본다.

 

 

어차피 복음과 개소리는 자신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말이 들어오냐에 대한 반응이 될 수

 도 있으리라 본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말이 들어온다면 마치 복음처럼 들릴 것이고 좋은 말도 

자신의 처지와 거리가 먼 말이라면 짜증나게 들릴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쓰는 언어는 어디에 포함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복음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고 개소리로 치부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그냥 언어생활 정도로 인식하며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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