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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痕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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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0-07 19:39 댓글 0건 조회 1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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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痕迹)

 

 

뭣이던 지나가면 그 흔적이 남아있게 돼 있다.

남은 흔적이 아름답게 포장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흉터로 남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리라 본다.

우리가 살다보면 싫던 좋던, 자의든 타의든 간에 흔적이 남게 돼 있는 것은 불상사라 본다.

뒤돌아보면 별의별 흔적을 다 남기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식하리라 본다.

 

 

그런 흔적이 남는지 안 남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으리라 본다.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흔적도 하나의 당연에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케이스일 것이다.

불의에 사고로 다친 경우 그 결과 깁스를 하고 바늘로 꿰맸다고 보면 그 자국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도 인간사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 본다면 흔적으로 인식되지 않을 수 도 있을 것이다.

 

 

그와 상반되게 흔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우 타인이 내게 한 말 중에서 귀에 거슬리는 

것도 하나의 자국으로 남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흔적의 개념은 각양각색으로 정립될 것이다.

 

 

지금까지 흔적에 대한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자라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는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본다면 아주 잘 보일 것이다.

밥 안 먹고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먹고 나면 어떤 흔적인 남겠는가.

밥그릇이 비워지고 나중에 똥오줌이란 확실한 흔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흔적이라 이야기할 범주가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다.

우리가 삼시세끼 밥 먹고 한 두 번 배변하고 나면 그 흔적이 얼마나 쎈지는 화장실 청소와 그 결과

 나오는 똥오줌의 처리과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우리 개개인의 흔적으로 인하여 어떤 사람들을 그 흔적을 토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볼 일은 아니라 본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흔적도 상상을 넘을 정도인데 이성적으로 움직여지는 

일에 대한 결과는 어떻겠는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살아온 궤적에서 남겨진 흔적은 얼마나 많겠는가.

그것을 크게 인식하지 않고 살았기에 나의 삶에 과정에서 만들어진 흔적이 잘 보이지 않았을 

뿐이라 보여진다.

흔적은 곧 역사인 것이다.

스처지나간 곳엔 다 흔적이 남게 돼 있는 것이다.

바람이 살살 불어서 곡식이나 과일이 잘 여물었다고 보면 그 바람의 흔적에 공덕이라 본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나무가 뽑히고 지붕이 날아가야지만 그 흔적이 대단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반추해보면 흔적의 역사로 점철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의 나 자신은 과거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서 된 산물이라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어떤 흔적이 많이 쌓였는가가 있을 뿐인 것이다.

 

 

살다보면 지우고 싶은 흔적도 있을 것이고 더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싶은 흔적도 있을 것이다.

지우고 싶던 더 각인시키고 싶던 간에 지나간 일에 대한 결과는 되돌릴 수 없는 것 또한 인생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에서 지난날에 지우고 싶었던 추억은 가급적 저지르지 아니하고 

살리고 싶었던 추억을 현실화시키면 더 멋있고 아름다운 인생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긍정적이던 부정적인던 간에 많은 흔적을 남긴 사람이 나중에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요는 풍부한 흔적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 정도 물리적 나이가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 용을 쓴다하여도 나이 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잡을 수 없는 법이다.

해서, 젊은 사람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고 나이 먹은 사람은 좋은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추진동력을 상실해 버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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