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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사 역사 편찬 자료 -장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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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오락 작성일 2019-08-05 12:43 댓글 0건 조회 1,0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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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인생, 나의 길 -목사가 되기 위한 여정

                                                                  제43회 농업과 졸업 장 영 기 목사

  내가 목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일이다. 마을에 귀신 들여 조롱 받던 19살 난 가엾은 처녀가 있었는데 그 집에서는 온갖 의약과 병원을 전전 긍긍 하여도 치유가 되지 않았다. 최후의 선택이 교회였다.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 청년, 교우들이 온갖 사랑을 베풀며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일주일 만에 깨끗하게 치료가 되어 온동네의 기쁨이 되었고 그의 가정은 모두 크리스챤이 되었다.

어린 소년이었던 나는 큰 쇼크(Shock)를 받았고 불교를 숭배하던 집안의 전통을 벗어나 내면에 큰 근원적 변화(根源的 變化)가 일어났다. 도대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목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그때부터 나의 사고(思考) 전체가 기독교적 세계관에 고정되어 목사가 되는 길 만이 나의 소명(召命)이며 인생이 보람되고 행복 할 것 같은 내면의 소리를 듣었다. 신학을 졸업하고 군인교회 군종으로 근무했고 그후  서울 중구소재 구세군 사관학교를 스칼쉽 (Scholarship) 으로 아내와 함께 공부를 했다

학교 졸업 후 논산, 경북 영덕, 평택, 서울 영등포에서 구세군 사관으로 시무를 했으며 구세군의 본산지인 영국 런던 국제 사관학교에서 단기 교육을 받고 교단 중진으로 활동했다. 그 후 더 넓은 교단으로 전향하여 장로교 합동신학과 웨스터 민스터 신학을 공부하며 한국 양대 산맥인 진보, 보수 교단 신학의 진수(眞髓)를 맛 보았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서울에서 내가 시무하는 교회는 중진교회로 성장하여 노회, 총회, 교회 연합 활동으로 발판과 인맥을 넓혀 한국교회 지도자협의회와 한기총, 예장연, 월드비젼 cbs 기독교방송 등 여러 연합기관 활동으로 마침내 교단 제93회기 총장회장으로 당선되어 교단 수장으로 일한 바 있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운동본부,기독교계 사무총장과 유치 후 성공을 위한 평창 동계올림픽 집행위원장으로 기독계를 대표하여 중앙에서 일할 수 있었다.

오늘날 ‘나의 나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바울사도의 고백처럼 이런 일은 인간의 노력과 잘남이 절대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총(恩寵)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그 성령과 은혜의 바람을 타고 세계 40여 개국을 업무상 다녀 볼 수 있는 영광도 있었지만 영광, 그 이면에는 또한 그림자(Shadow)도 있었다. 인생을 뒤돌아보며 회환에 찬 참회와 후회도 해 봤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자기자랑의 나열 같아 쑥스럽기 그지없다. 그리고 내 인생길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준 공로는 아내와 우리가족의 덕택이었다.

이제는 조용히 고향으로 돌아와 젊은 날의 무성하고 푸르럿던 인생의 상승곡선에서 황혼의 하향곡선을 걷는 은퇴목사로서 내 인생을 회고해 보며 내가 걸었던 이 길을 바탕으로 영성생활과 심리치료, 문학에 심취되어 아내와 함께 고향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영원한 본향(本鄕) 하늘나라를 갈망하며 하루 하루을 살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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