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은 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비영리 국제 교육 기구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만 3세부터 19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공인 교육으로, 단순히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 아닌 ‘역량 중심 교육’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개념 이해 및 탐구활동을 강화하고,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을 높이며,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일부 국제학교와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등을 중심으로 IB 교육을 도입하여 운영되다가, 2019년 대구 및 제주교육청이 공교육에 IB 교육을 도입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12개 시·도 교육청이 IB 교육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2024년 교육개혁 9대 과제 중 하나로 ‘IB 연계 교육 확산’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춘 교육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초·중·고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IB 연구실’을 설치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한국 IB 교육학회’를 통해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IB 교육과정의 디플로마(인증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 진학 자격으로 인정받고 있어, 국내 학생들이 해외 유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도 큰 강점이 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IB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강원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학생들의 주체적 학습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워 강원특별자치도가 추구하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
IB 교육은 지난 6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학생들의 지식, 기술, 태도를 종합적으로 발전시켜 전인적 인재로 성장시키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IB 디플로마’를 통해 학생들이 다국적 대학 및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왔다.
강원 공교육에 IB 교육프로그램이 도입된다면 단순한 커리큘럼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강원교육 전반의 교육 환경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와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전인적 교육을 통해 개인의 성취와 성장에 집중할 수 있으며, 학부모는 국제학교나 자율형 사립고 수준의 교육을 공교육 비용으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IB 교육프로그램의 도입은 강원도가 직면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경쟁력 저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자,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지난 2월 4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IB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강조하고, 강원 지역 실정에 맞는 ‘강원 맞춤형 IB’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도의회 차원에서 IB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지원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IB 교육연구회’를 발족했으며, 이에 18명의 도의원이 참여해 IB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필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은 단기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고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장기적 계획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IB 교육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백년지대계를 이끌 핵심 전략으로 연구하고 추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