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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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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7-04-14 10:25 댓글 0건 조회 3,6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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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 후배 동문 여러분!

저는 지난번 축구부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처리를 못하여 총동문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게 하면서 80여 년의 찬란했던 우리 동문회를 본이 아니게 파국으로 치닫게 된 책임을 통감하여 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하게 되면서 동문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와 누를 끼치게 되어 송구한 마음 이루 헤아릴 길 없습니다. 또한 강릉농공고 총동문회를 최고의 경지까지 올려놓으신 선배님들의 찬란한 업적을 지키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난다고 생각하니 자책감이 무겁게 짓누릅니다.

저는 4년 전 총동문회장직을 맡으면서 동문간에 화합 및 위계질서의 확립, 동문 문화의 창달, 축구부 등의 발전 ,동문 행사의 활성화로 인한 유대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반추하여보면 제가 총동문회장에 연임을 하게 된 동기도 아무런 사심 없이 동문회 현안을 좀더 확실하게 정리하고자 의욕을 앞세웠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만 결과론적으로 저와 총동문회의 큰 부담으로 귀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봄, 축구부로부터 가당치도 않은 주장에 대하여 원만하게 처리하려고 필사의 노력을 기울렸으나 끊임없이 억지 주장을 하면서 동문회를 마치 복마전처럼 호도한데 대하여 진실을 밝히고자 법적 대응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도 축구만큼은 남다르게 애정을 쏟은 것도 동문 여러분들은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그 지나친 애정이 부메랑이 되어 제게 다시 돌아 올 줄이야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총동문회장직에 재선이 될 때 공약했던 축구부와 관련된 부채 해결 건은 재선되자마자 축구부로부터 발단이 된 내홍으로 인하여 손을 써 볼 겨를도 없이 그 일에 매달리다보니 아무 것도 못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 또한 주변 환경에 갑작스런 변화와 함께 저의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부채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됨도 저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됩니다.

법과 절차를 중요시 해야하는 공적집단에서 축구부의 안정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을 하다보니 일반동문들로부터는 독단적인 운영을 한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작금의 사태가 제 개인의 용단만으로 깨끗이 해결되리라 생각하지는 않기에 동문회의 장래를 보아 당시에 관련되었던 분들도 겸허하게 반성과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행여 저의 허물로 인하려 인간적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셨다면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심과 도덕에 바탕을 둔 이성적 판단이 꺼져 가는 우리 동문 문화를 다시 살리는 근본적인 치유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후 동문회는 회칙에 의거하여 원만하게 운영되길 바라면서 빠른 시간내에 정상적인 궤도로 재 진입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저의 재직 기간 중에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동문 선후배 여러분께 두 손 모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동문 선 후배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형통하시길 바랍니다.

2007. 4. 14

총동문회장 권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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