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회 소식

존경하는 선 후배 동문 여러분!(총동문회장님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7-03-06 21:39 댓글 0건 조회 3,675회

본문

존경하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

정해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3개월이 흘러갑니다.

늦었지만 동문 가족 여러분의 안녕과 강건을 기원합니다.

지난해 봄부터 총동문회와 축구부와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가 형성되어 여러분들께
누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문제와 직 간접적인 관련이 있어서 경찰서에 드나드신 동문들에게 미안한 마음
이루 헤아릴 길 없습니다.

여러 가지 사안으로 동문회를 미덥지 못하게 바라보았던 일반 동문들의 마음에
심려를 더 끼치게 된 부분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사과를 드립니다.

80여년의 역사와 함께 지역 동문회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 한 우리 동문회가
내부의 사정으로 이렇게 사면초가가 된 것은 예전에 없었던 일로 생각하며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도 저의 부덕에 소치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0여년을 오로지 동문회와 모교 축구부 발전만을 위하여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만 축구부로 인하여 본이 아니게 금전적 정신적인 오해를 받고 보니
참담한 마음 가눌 길 없었습니다.

지난날 일부 축구부원를 내 자식처럼 먹이고 재우면서 돌보던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재정적 기반이 취약한 모교 축구부를 반석에 올려놓기 위하여 동분서주를 하였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과거에는 축구부 운영자금의 대부분이 동문들로부터 나왔었기 때문에 그 자금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축구부에 열성적인 동문들과 함께 좋은 선수들의 스카웃을 위하여 강원도 전역을
누비면서 학부모를 상대로 읍소와 사정을 하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동문들의 주머니 사정을 다소나마 완화시키면서 얼마라도 축구부에 더 지원을
해 주고자 전임 모 교장을 만나 떼를 쓰다시피 하여 매점 운영권을 얻어서
관리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3년 전 제가 동문회장으로 피선되면서 축구부가 임의로 지출한 부식비와 유니폼비
그리고 긴요하다고 요구한 돈까지 추가로 마련해 주면서 축구부의 안정과 전력향상에
신경을 썼는바 그것으로 인하여 일부 동문들로부터 퍼주기 식으로 비쳐져 힐난도
무수히 받았습니다.

오로지 축구부의 발전과 동문회의 안위를 위하여 전력을 다 하던 과정에서 작년 봄
축구부에서 학교로 농일전의 모든 권한을 넘겨 달라는 것을 신호탄으로 동문회에
무리한 요구를 끊임없이 해 왔습니다.

가급적이면 축구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문회를 운영하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으나 제게 돌아온 것이라곤 순진한 축구부 재학생들을 동원하여 12년 동안
농일전을 통하여 횡령했다는 것과 함께 5,000표도 부정으로 발행하여 유용했다는
건으로 귀착되었습니다.

구구한 변명은 하고 싶지 않으나 저는 지금까지 농일전에서 축구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유치하고 부도덕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만에 하나 횡령이 이루어졌다면 당시에 감사를 보신 분이나 당시 동문회장 및
집행부도 부도덕한 집단으로 싸잡아 지탄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사태까지 발생이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발생된 건에 대하여 명백한 증거가 제시되어 제 잘못이라고 밝혀지는 날
저는 법적으로 처벌을 달게 받음은 물론 동문회에 관련된 모든 직함은 깨끗하게
버리고 법적, 도의적인 책임도 지려고 했습니다.

또한 사법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동문회의 운영상 축구부와의 불협화음으로
인하여 동문 대다수의 뜻이 저의 용퇴에 있다면 저는 여러분들의 고견을 존중하여
하시라도 이 자리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갈 자세까지 되어 있습니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총동문회가 금전적,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하면 그 어떤
일을 한다하여도 명분이 설 수 없다는 것은 동문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6일 저녁 저는 신동철 감독과 경찰서에서 지금까지 동문회가 축구부측을 상대로
고소한 건과 신감독이 동문회장과 네티즌을 상대로 한 고소, 진정, 민사소송에
대하여 서로 간에 조건 없이 깨끗하게 취하를 하였습니다.

과거에 아프고 쓰라렸던 시련을 어떻게 원만하게 극복할 것인가가 차후에 남은
과제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80여년의 찬란했던 농공고 역사와 동문 문화를 여기서 단절시킬 수는
없습니다.

옳지 않은 관행이나 상호간에 미덥지 못했던 부분은 이것을 기화로 깨끗하게
종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동문회가 전 동문의 지지와 사랑을 받음은 물론 이 지역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동문회가 되기 위하여 서로가 환골탈퇴를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덥지 못하게 동문회를 운영하여 전 동문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해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는 바이며,
차후 모든 문제는 전 동문 여러분들의 고견을 받들어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07. 3. 6


강릉농공고등학교 총동문회장 권태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