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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전환 추진의 당위성 - 운영위원장 장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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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13-04-04 15:23 댓글 0건 조회 1,9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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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고등학교 인문계 전환 추진의 당위성

평소 존경하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님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교육현장의 경험과 평소 철학의 조화로 교육혁신과 개혁의 의지를 가진 열정을 존경합니다.

6.25가 끝나고 전란 후 빈곤한 시대의 우리 농경사회에서는 감자와 옥수수, 밀, 보리등의 주된 곡식과 가축을 기르는 일로 한 축을 형성하는 농자천하지대본의 근본을 쫏아 실업계고의 교육이 그 시대의 발전을 이끄는 역사를 가꾸어 왔습니다.

따라서 6,7,80년대에는 대한민국 요소요소에 국가와 사회의 일꾼으로서 인재산실의 역할을 강릉농고(당시)가 담당해왔던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시대의 농공병진 정책과 더불어 농경사회가 개발도상국과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도약단계가 형성되며, 고도산업사회의 변화로 이어지고 이는 또 혁명적인 정보화 사회로 급 발전하면서 인문고의 부상으로 실업계고등학교는 내리막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교육정책의 변화 또한 이에 수반하려 노력해 왔으나 빠른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탓으로 실업계 교육현장의 내적 구조화는 잘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서 우수자원은 인문고와 대학을 선호하는 비중으로 기울게 되면서 그야말로 실업고와는 비대칭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실업계고는(특성화고) 이제 교육적 현실을 차마 말과 글로 표현 할수 없는 그러한 학풍, 교풍이 되버렸다는 사실입니다.

70년대 만 해도 공개경쟁 시험제도에 당당히 응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모양새를 충분히 갖추고 사회에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실업고로서의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학생의 우수자원도, 가르치는 교육환경도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 이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오늘과 같은 실업고(특성화고)의 위기를 자초하면서 몰락의 상황까지 온 것으로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렇게 분석합니다.

이에 대한 정부당국과 또한 교육현장을 책임지는 교단 외길을 걸어온 교육자들이 교육자적 양심이 있다면 한번쯤 성찰의 기회를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적 경제나 한국의 경제가 매우 어려움에 처한 이 시점에서 일자리 창출의 한계가 있는데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마련에 관심을 가지거나 또한 대통령의 교육정책이 실업계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마치 특성화고의 특별한 대책이 있는 냥 호소하지만 우리는 현정사 이래로 교육정책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일치한 일관성 없는 시대를 경험해 왔습니다.

따라서 실업계고(특성화고)를 졸업한 선배들의 입장에서 지금과 같이 더 이상 몰락할 수밖에 없는 모교를 실제적으로 살리고자 올바른 역사를 이루려는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 노력을 불사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와서 이론으로 무장한 자들이 종전 그들의 선배들이 했던 것과 똑같이 학벌위주가 아니라 (특성화고 포함) 달라질 것이다 라고 한결같이 이야기 합니다.

반세기 이상을 지탱해온 학벌주위를 하루아침에 이제는 그렇치 않다고 하고있고, 일자리가 없는데도(한계가 분명히 있는데도) 실업계 고등학교는 분명히 살아난다고 설득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이스터고 가 우선시 되는 풍토가 만들어져 있고, 공개경쟁(질서)시대에 인문고가 실제 일반사회에서 더 현실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까?

인문계고등학교를 나와야 공개경쟁시험을 치루어 고급인력이 될 수 있고 또 9급이나 다른 직종에도 인문고를 나와야 길이 빠르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성화고의 추락을 아는지 더러 특채형식으로 일자리 창출을 시켜놓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이 또한 몇 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특성화고의 강원도 취업률이 27%, 서울이 50%, 전국에 48.3%로 알고 있습니다.

취업률 저하의 특성화고는 인문고로 전환한다는 것이 교과부의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중앙고 역시 취업률 또한 교과부의 목표라인에 훨씬 뭇 미치는 숫자입니다.
자동퇴출이 눈에 보입니다.
자랑스럽던 강릉중앙고등학교(옛 강릉농공고) 는 빈곤 시대의 한국을 살려냈던 85년 역사의 휼륭한 전통과 가치는 새로운 획득이 아니라 완전히 무너져 가는 참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존경하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님!
지난 2012년 5월 18일 교육감님의 집무실에서 하신 말씀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2012년 5월 18일에 말씀하셨던 인문계고 전환의 약속을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겠습니다.
교육감님께서 강릉중앙고의 형편없는 교육현장의 내막을 잘 아시고 계시리라 봅니다
이번 3월 28일 운영위원회에서 지난해에 운운했던 4학급 인문계 신설의 뜻을 모으고 이에 간청합니다.

민병희 교육감께서 왜 고뇌가 없으시겠습니까?
강원도 교육을 책임지고 계시는 책임자로서 한번쯤 교육자적 양심을 가지고 선처 있으시기를 깊이 호소 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4월 4일

강릉중앙고등학교운영위원장 장 호 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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