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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야심한 시각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쌩쌩거리면서 멀리 전라도 땅으로 내달렸습니다.
늦은 밤에 거하게 한잔하고 새벽까지 흔들다가 깜빡 하는 사이 새벽녘에 환창대인은 서울로
날랐더군요.
책임감이 억수로 강한 환창대인은 베어스타운 번개산행 땜시 급히 귀경하였습니다.
용문검객까지 빠진 마당에 그까지 미 참석시에는 Zolra 얻어 터질 것이 뻔하기에...
어떻든 베어스타운에서 개최된 "설원의 밤 번개산행"은 잘 되었는지?
업무차 대둔산을 찾는 귀중한 손님과의 미팅 관계로 출장을 갈 수 밖에 없었기에 후배님들이
모처럼 마련한 포천 베어스타운 행사에 끼지 못하였습니다.
차마 인터넷 상에 "나는 베어스타운 행사에 못간다"라고 떠들 수도 없고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재경 34회에서 박병설 동문회장님과 많은 선배님들이 참석하셨다는 정보만 입수했는데...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수없이 많이 똑같은 곳에 늘 달려갈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이넘을 그저
널리 널리 이해하여 주시옵길 바라옵니다.
"짜슥! 물 좋고 산좋은 곳에 맨날 맨날 놀러만 간다." 라고 하시면 너무 섭하옵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수십회 똑 같은 곳을 가는 것이 뭐이가 좋겠사옵니까?
몹시도 피곤한 몸입니다. 그저 널리 해량(海量)하시옵길...
                                            대둔산에서 용문검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