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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모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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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1-25 16:28 댓글 0건 조회 4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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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하는 모교 1

 

 

지금 현재 존속된 모교 학과로는 조경과, 기계과, 항공기계과, 반도체전기과, 건설디자인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항공기계과가 2, 반도체전기과가 3반이고 나머지는 1학급씩으로 입학생을 뽑는 것 같다.

학급당 인원은 20명씩이며 반도체전기과는 특별히 16명의 정원을 배정해 놓은 것 같다.

도합하여 전체 입학생 수는 148명으로 한 참 많을 때 인원에 1/4도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소수 정예대원을 뽑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 경우 30%정도 미달이었었는데 나중에

 추가모집으로 다 채웠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는 안 되었을 것 같다.

올해는 그래도 남녀공학으로 모집하면서 숨통이 조금은 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 남녀공학의 효과마저 유야무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남녀공학은 당장에는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모교가 장기적으로

 유지내지 발전되는 데는 큰 모멘텀은 안되리라 본다.

그저 언 발에 오줌누기식 정도의 효과밖에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본질적으로 학교라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예전엔 그냥 가르쳐만 놓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밥자리도 찾아가고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갔다.

그만큼 사회에 나아가서 일할 기회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전개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힘든 일은 아예 외국인 노동자들이 꿰차고 있고, 고급스러운 일들은 똘똘한 자들이 독점을

 하다시피 한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야말로 어리버리한 인간은 이 사회에서 존재가치를 발휘하기 어려운 세상에 온 것이다.

이걸 제대로 잡아 줄 곳이 바로 학교라 본다.

우리 모교는 1928년에 개교되었으니 어언 96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만 자랑거리로 본다면 우리모교는 명문 중에 명문학교로 부상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그 반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 중학교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오는 학교로 전락된 

지 오래 되었다.

 

이런 아이들이라도 우리 모교에 와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서 똘망똘망한 인재로 커 나가야 

할 터인데 그것마저 기대난망이 된 학교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 모교는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인문과목보다 기술이나 기능연마에 중점을 두는 학교라는 것이다.

사회에 나가서 기술이나 기능을 바탕으로 밥도 벌어 먹어야하고 존재가치도 높여야 하며 그

 세계에서 출세도 해야 하는 학교라 본다.

그런데 모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기술이나 기능을 바탕으로 이 지역사회에서 우뚝 섰다는 

졸업생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모교에 나와 봐야 별 볼일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과 검증이 된 것이다.

 

 

그냥 이대로의 교육으로 나간다면 얼마가지 않아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말라는 법 없을 것이다.

왜 우리 모교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천덕꾸러기 학교로 전락이 되었는가를 깊게 생각해

 본 사람 있는지 모르겠다.

아주 먼 선배분들은 우리 모교가 인문계만 되면 될 것처럼 들고 일어났던 적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될 일도 아니었었는데 그냥 힘만 빼고 말아버린 형국이 된 것이다.

 

이제는 그런 추진 동력을 가진 선배분들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녀공학도 예전에는 그렇게 반대를 막상 한다고 선언을 하고 나니 거기에 대해서 반문하는

 선배는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유야무야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 신입생부터 우리 모교에는 여학생들이 들어오게 된다.

남녀공학 이야기만 나와도 거품을 물고 반대했던 선배분들도 그 문제에 대하여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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