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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모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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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1-25 16:26 댓글 0건 조회 2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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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하는 모교 2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제는 동문들도 모교에 대하여 콩 놔라 밤 놔라 하는 일들이

 거의 없어진 것 같다.

힘이 빠져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니 방임상태로 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간섭의 강도는 현격하게 떨어진 것 만큼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금까지 모교에 대고 수없이 많은 것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관철된 것이라곤 거의 없었던 

것도 하나의 학습효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물론 동문들이 모교에 대고 간섭을 하는 것은 동문들의 사리사욕이 아니라 좀 더 우리 

모교를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충정에서 출발했으리라 본다.

 

 

결국은 모교 운영에서 앞으로는 동문들의 입김이 자연스럽게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할 것 같다.

대신에 모교에서는 우리 후배들의 교육을 위하여 매진을 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지만 지금의 

교육체계를 가지고는 예나 지금이나 미래이나 달라질 것 없을 것이라 보여진다.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오늘이라고 달라질 리 없을 것이고 그것이 모여

 내일의 교육이 변하지도 않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우리 모교는 이 지역사회에서 알음알음 존재가치가 없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리라 본다.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다는 심정으로 접근한다면 우리 모교의 교육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아무 꼴도 안 된다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지금 우리 모교가 망가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답이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망가지면서도 그걸 붙잡을 만 한 일은 하고 있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개중에는 이런 얼빠진 이야기를 하는 동문이나 교직원들도 있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투입하여 교실도 새로 짓고 실험실습실도 새로 만들고 거기에 

최신 기자재도 사정없이 사 들인다고 한다.

그렇게 새 교실, 새 실험실, 새 실험도구가 갖추어져 있으면 자연스럽게 실업계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되지도 않은 논리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한심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 있으면 뭣하냐는 것이다.

새 교실과 새 실험실이 교육의 발전에 모멘텀이 된다면 신설학교는 무조건 교육이 획기적으로

 잘 되어서 일류 인재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교육의 현장은 어디에곤 없었다는 것이다.

새 것이 좋다고 구름처럼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자식부터 농고에 원서를 집어넣어야 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나도 농고에서 18년 동안 평교사로 근무했지만 그렇게 호들갑을 떤 사람치고 그의 

자제들이 그 학교에 가는 꼴은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죽어가는 모교를 살릴 방법은 없을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은 있다고 본다.

길이 나쁘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우리 모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중학교 때 남보다 더 놀고 장난도 많이 친 덕에 책과 다소 

멀어진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아이들에게는 교과서보다 다른 곳에 능력이 출중한 아이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들이 잘 하는 분야에 능력을 키워서 이 시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보자는 것이다.

교과서와 담쌓은 아이들을 우리 모교에 불러온 다음 다시 책과 싸우라고 하면 누가 거기에 

적응할 수 있겠는가.

 

자연스럽게 교과서는 멀리하고 중학교 때 샛길로 갔던 행동만 더 강도 높게 할 뿐이라 본다.

이렇게 혈기왕성한 아이들이 갈 길을 닦아 주자는 것이다.

넘처나는 힘을 미래의 가치가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나 현재와 같은 교과서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우리 모교에 들어온 후배들을 가르쳐봤자 

아무 꼴도 안 된다는 것은 확실하게 입증이 되었다.

과거에 실패를 했으면 철저한 반성 하에 다른 방법이나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도리인데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어제 하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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