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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소식 1487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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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소식 1487을 보면서
옛말에 “꾀산머리가 없다, 꾀대가리 없다.”라는 우리지방 사투리 언어가 있었다.
이는 일을 하긴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일은 해도 어떤 자는 성공을 하는데 또 어떤 자는 실패를 한다는 것이다.
일을 풀어가는 방식이 어떻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미묘한 감정의 동물이다.
일반 동물처럼 본능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성에 도움을 받아서 움직이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감정은 “이성과 본능 사이에 미묘한 생각의 차이” 정도로 인식하며
되지 않을까 싶다.
여우처럼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우직하게 관계를 맺어 가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농공고인은 어떤 타입일까?
굳이 여기서 밝히지 않아도 스스로 답을 내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음 달 15일(일)에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모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공지되었다.
예전 같은 열기는 아니지만 모처럼 한 자리에 동문 선후배들이 모이는 행사이다.
행사를 하자면 자연스럽게 행사비용이 발생되게끔 되어 있다.
우리 동문회에서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관계로 자연스럽게 동문 간에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비용을 갹출해야 하는 입장에 있을 것이다.
동문들의 많은 동참을 위하여 금전적 여력이 있는 동문들이 비용을 얼마만큼
기부한다면 서로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동문화합과 함께 동문회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보여진다.
올해 동문회 체육대회를 10.15일에 개최한다고 공지를 해 놓은 것을 보셨을 것이다.
그 행사비용을 기부하는 동문 리스트를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공지사항을 보면서 주최측의 심정은 백분 이해를 할 수 있다.
동문회를 이끌어가는 임원진 입장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은 충정도 내포되어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현실에서 동문회의 각종 업무에는 임원진만의 의사로 운영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번 공지사항을 보노라면 언뜻 이런 생각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동문회 감투를 쓴 사람만 행사비용을 기부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과 기수, 그리고 협찬 금액만 밝혀도 될 것 같은데 굳이 동문회에 감투를
일목요연하게 올려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동문회에 감투를 쓰신 분들만 십시일반 기부를 하여 치루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 협찬을 통해서 감투 쓰신 분을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먼저 동문회 임원진들이 모범을 보이리려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혹시나 해서 작년에는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려고 했는데 몇 년 치의 자료가 홀라당 날아가는
바람에 지난 해 것은 살펴볼 수 없게 되었다.
많은 동문들의 자연스러운 동참을 바란다면 동창회 감투 직함을 빼 버리는 것이 감투
위화감을 줄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이번 동문체육대회는 감투를 쓰신 분들이 죄다 기부를 하여 치른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직하게 밀어 붙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거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좀 더 꾀산머리 있
는 방법도 강구를 해 봐야 할 것이다.
기부하는 사람도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쾌척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많은 기부를 한다면
일하는 분들도 힘이 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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