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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딱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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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9-19 18:19 댓글 0건 조회 8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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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딱한 일

 

 

저도 지금까지 딱한 일만 하면서 살아온 것 같아서 제 인생이 안쓰럽기까지 하답니다.

남들이 보았을 때 저렇게 살아서 이 험악한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냐고 걱정하는 사람도

종종 있습디다.

덕분에 중앙무대도 한 번 올라가 보지 못하고 변방에서 그럭저럭 살고 있지요.

 

 

 

우리 동문회 사무국이 신축 건물로 이사를 했다고 공지를 했네요.

전임 교육감은 학교내에 있는 동창회사무실을 밖으로 다 내 빠달궜는데 이번 교육감은 

반대로 집까지 지어주는 착한(?)분인 것 같습니다.

같은 건인데 어떤 자는 내치고 또 어떤 자는 받아들이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이죠.

어느 장단이 제대로 된 것인지 그저 헤깔릴뿐입니다.

 

 

 좋은 여건이 생기면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새 집이 지어졌으면 껍데기 사진이나 내부의 사진이라도 찍어서 올려 붙혀주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 것 하는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쟎아요.

조금만 신경쓰면 많은 동문으로부터 사랑과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건조하게 일을 하면 누가 동문회에 제대로 된 관심과 애정을 가질까요.

 

 

동문회 사무국이 새로 개축되었다는 공지를 짧게 올려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모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야 그 근처로 가면서 삐금삐끔 들여다 볼 수 있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동문들은 껍데기는 어떻게 생겼고내부는 어떤지 궁금해 하리라 보여집니다.

조금이라도 멀리 있는 동문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무성의하게 입택소식을 전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어쨌던 이 교육감이 있는 시기만큼은 동문회사무국이 학교내에 존치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기회비용으로 친다면 그게 정답인지 아닌지는 잘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동문회라는 것도 머지않은 미래에는 별 가치없는 단체로 전락이 되리라 보여집니다.

밖으로 내 쳤을 때 사무실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걸 아낄 수 있으니까 다행이라 봐도

 될 것입니다.

 

 

동문회 사무국이 학교내에 있음으로 인하여 우리는 현실안주를 택했습니다.

결국은 학교에 더부살이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죠.

우리 총동문회가 잘 나갈 때 밖에다 빌딩이라도 하나 구입해 놓았으면 자산가가 되었을 터인데

 하는 생각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지금 보는 대로인 관계로 여기서 어떤 가치를 찾을 것인가를 궁리하고 더 나아가 

모든 동문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동문회를 만들기 위하여 머리를 짜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지어진 동문회 사무실인데 그냥 달랑 들어가 사무나 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이는 너무 단순한 생각에 발로라 보여집니다.

시루떡이라도 두어 말 찌고 북어 포도 한 마리 같다 놓고, 과일도 좀 푸짐하게 구입해 놓고 

막걸리라도 몇 박스 같다 놓고 입주 기념행사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이렇게 그럴싸한 동문회 사무국을 갖게 되었는데 기왕이면 

교육감도 불러내려 소박하게 입주파티라도 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 아닐까요.

우리 교육감은 자신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인식되면 불원천리도 달려오실 분입니다.

 

 

이런 입택은 몇 십 년 만에 한 번 올까말까한 행사라 봅니다.

그냥 홈페이지에 입주했다고 달랑 몇 줄 올려 놓고 할 일 다 했다고 손 놓는다면 이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한 방에 날리는 처사라 봅니다.

그래도 사회적 명망이 있는 분들이 부회장이나 이사 및 직능별 보직을 맞고 계시는데 

이렇게 허접하게 입주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좀 있다고 보여지지 않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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