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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동문회장 이 취임식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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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동문회장 이 취임식에 다녀와서
코로나로 인하여 몇 년간 사람이 모이는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이번에 코로나가 걷히면서 지금까지 열지 못했던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재경 우리 동문회 체육대회는 5. 5일에 열렸다.
올해는 그날에 날씨가 너무 궂어서 순연을 시키는 바람에 9. 9일(토요일)에 개최하게
된 것이다.
봄에는 비로 인하여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는데 가을엔 날씨가 너무 좋긴 좋았는데 여름
끝 무렵의 더위로 인하여 땀을 좀 더 흘리게 되었다.
강릉 동문회에서 버스를 한 대 대절내서 한양으로 가기로 하였다.
처음엔 신청자가 적어서 걱정을 했는데 막상 버스가 떠날 무렵에 동참한 동문은
45인승 버스에 여분의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30회 권태원 전 동문회장님을 비롯하여 동문회 임원진과 일반 동문까지 많은 분들이
동참하였다.
재경 회장님이 50회인만큼 그 기수에 회장님을 비롯하여 해당 기수의 동문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출발은 강릉시청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하였다.
버스 승차와 함께 48회 황남두 사무총장님의 이번 행사 참여와 관련하여 안내의
말씀이 있었다.
이어서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오신 동문들을 위하여 주최 측에서 쇠고기다짐
김밥을 제공해 주었다.
물론 거기에는 단무지쪼가리 3개씩 든 비닐봉투도 같이 들어 있었다.
덧붙여 오가면서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음료와 생수도 같이 준비하였다.
혹시 술을 마시지 않은 동문을 위하여 과자와 방울토마토도 준비하는 등 세심함이
보였다.
술안주는 가자미회와 닭편육을, 술은 처음처럼과 캔맥주를 준비해 왔다,
이렇게 세세하게 준비하고 차 안에서 동문들이 먹을 수 있도록 오가면서 분배에 땀을
흘린 동문은 60회 백대근 사무국장이었다.
43회 윤선희 동문이 버스 탑승을 한 분들을 위한 간식으로 도넛과 꽈배기를 한
박스 가지고 오셔서 농고 동문들이 농고먹었다.
잠깐 사이에 대관령을 넘고 횡계를 지나 진부, 원주, 여주, 이천, 용인, 신갈을 지나
서울로 입성하였다.
모처럼 한양 땅을 밟을 기회를 가진 터에다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선후배,
동창생과 만난다는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인다.
서울 입구까지는 차가 밀리지 않아서 그럭저럭 잘 갈 수 있었는데 서울 시내로 들어서
자마자 차가 밀리기 시작하였다.
다행이 우리는 버스를 가지고 간 터에 전용차선으로 들어서 달림으로 승용차가 밀리는
것과는 딴 세상에서 올림픽대로까지 들어갔다.
거기서부터는 버스전용차선과 관계없이 경쟁해야 하는 험한 드라이브가 시작되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크게 밀리지 않고 체육대회 현장까지 갈 수 있었다.
체육대회 개최지는 국회의사당을 바로 옆에 둔 둔치 운동장이었다.
그 옆에는 개바닥 주차장도 큰 것이 있어서 주차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자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주최 측의 임원진들이 나와서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행사장 바로 옆에 주차를 해 놓았기에 몇 발자국 걷지 않고 이내 입장할 수 있었다.
행사장은 본부석 옆에는 고참기수와 내 외빈을 위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마주
보는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신참기수들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동편 축구 꼴대 쪽에는 점심을 제공할 뷔페식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운동장 옆에는 그늘을 만들 수 있는 나무들이 곳곳에 심겨져 있어서 아쉬운 대로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었다.
그 옆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고 이어서 한강변이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강바람이 좀 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날만큼은 바람한 점 없이 고요하기만 하였다.
덕분에 맨땅에서 일어나는 먼지가 날리지 않아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방해요소는
줄어들었다.
계획된 시간이 되자 자기 기수의 부스에 있던 동문들이 행사장으로 입장하였다.
플라스틱 의자를 오와 열을 맞추어 놓았고 거기에는 특정기수를 특정 시키지 아니
하고 자유롭게 앉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기수별로 구분을 해 놓지 않음으로서 많이 오고 적게 오는 기수가 나타나지 않도록
세세한 배려를 해 놓았다.
뜨거운 태양을 가릴 수 있도록 1회용 선캡을 자리 하나당 하나씩 비치하여 땡볕에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안배를 하였다.
물론 노 선배님들과 외빈들은 운동장까지 나오지 아니하고 제자리에서 식을 같이
하도록 설계하여 놓았다.
신임 회장님의 내 외빈 소개가 있은 후 개회선언을 하였다.
이어 국민의례는 기가 차게 진행을 하였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시작하여 애국가도 부르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도 하고 먼저
작고한 동문들에 대한 경의도 표했다.
이어서 이임을 하는 48회 최진선 전회장님과 취임을 하는 50회 김종묵 회장님의 이
취임사가 있었다.
모교 민섭교장선생님의 축사와 함께 노 선배님의 격려사까지 많은 인사말씀이 있었다.
이어서 지금까지 재경 동문회 발전을 위하여 애쓴 동문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있었다.
우승기 반환을 한 뒤 마무리로 교가와 응원가를 부르면서 의식을 마치고 각자 기수의
부스로 돌아갔다.
갈 때엔 자기가 앉을 의자를 소지하고 자신의 기수 부스로 가게끔 되어 있었다.
의식을 마친 후 각자 자신 기수의 부스로 돌아갔다.
제의 기수인 50기는 부스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었다.
동기가 재경 회장직을 맡음으로서 강릉에서도 많은 동기가 참석했지만 서울서는
더더욱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동기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푸짐한 안주와 술로 회포를 풀고 또 풀었다.
물론 우리 기수뿐만 아니라 타 기수에서도 우리 기수와 비슷하게 오랜만에 만나
그간에 적조했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었으리라 사료된다.
점심은 뷔페식으로 마련되었다.
이미 술과 안주로 배를 불려 놓은 덕분에 맛있고 푸짐한 뷔페식의 진가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배가 부르면 신통치 않다는 원리를
그대로 접목한 듯하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보니 접시를 들고 맘에 드는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점심이 끝나고 우리 동문가수인 73기 이용주군의 공연이 있었다.
그 후배도 입지적인 인물로 어려운 환경을 견디고 가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본다.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참석하여 우리 동문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는 고마운 존재라
본다.
더 멋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수가 되길 바랄 뿐이다.
이런 저런 행사를 하다 보니 시간은 총알처럼 잘 흘러간다.
오후 2시가 좀 넘어 강릉에서 온 동문들은 되돌아가자는 방송이 나온다.
친구와 동문 간에 말이 좀 트일 말하자 이내 이별이 된 셈이 되었다.
주어진 계획에 의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걸 어쩌겠는가.
많이 아쉬웠지만 버스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강릉으로 향했다.
올라 갈 때에 남겨 두었던 술과 안주를 꺼내서 버스 안에서 한 잔 씩 하였다.
용인에서 한 타임 쉬고 진부 회전교차로에서 월정사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있는
남경막국수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때의 시간이 6시가 좀 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 차에 올라 강릉 시청 버스 터미널에 내리면서 재경 동문회에서 준비한 기념품
수건 하나씩 배당 받았다.
이렇게 하여 2023년도 재경 동문회체육대회 및 회장단 이 취임식 축하 사절단의
막은 내렸다.
올 시월 중순에 모교 운동장에서 개최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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