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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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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7-09 21:46 댓글 0건 조회 4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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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도 양평이 유사이래 이렇게 뜨거워 본 적 있었는지?

그러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양평에 지펴진 뜨거운 불은 쉽게 꺼질 것 같지 않다.

불도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지게 돼 있는 법이다.

어떤 자는 불에 데 죽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자는 불을 잘 이용하여 떼돈을 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같은 불이지만 어떤 경우가 어떤 양상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평은 소설가이자 교수였던 황순원이 썼던 소나기의 끝 부분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로멘틱 단편소설의 한 장면이 펼쳐진 곳의 종점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어디에 붙어 있다는 것도 중요할지 모르지만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양평은 결말을 

더 그럴싸하게 만들어주는 역할과 함께 어떤 의미를 부여한 느낌도 들어간다.

그 안에 어떤 스토리가 있냐에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나기란 소설의 끝 무렵에 보면 김초시 증손녀 딸이 어린 나이에 요절을 하고 난 뒤에 끝마무리에

 그 가족이 이사를 한 곳이 바로 양평이라는 적시해 놓았다.

지금도 양평에 가면 소나기 문학관이 만들어져 있으며 그 것을 통하여 황순원 문학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양평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도권에서 제일 가까운 전원 및 휴양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복작복작 하던 수도권에서 조금만 빠져 나오면 이내 만날 수 있는 곳, 산 좋고 물 많은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받고 있다.

과거도 현재도 또 미래도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휴양하고 싶은 곳이 바로 양평인지도 모른다.

그냥 시골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산, , 공기, 초목,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들이 적절

하면서도 조화롭게 얽혀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 법, 좋은 곳이 끝없이 펼쳐진다면 그건 그냥 좋은 것으로 점철될 것이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아름다움이 저절로 솟아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산천을 즐길 수 있는 백성은 극히 일부였다.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언제 아름다운 산천을 즐기면서 살아갈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양평도 산지가 대부분이다 보니 농경으로 살아가는 데는 여간 힘들지 않았던 곳이라 본다.

강원도 사람들이나 큰 차이 없이 힘들게 논밭을 일구면서 예까지 온 백성이라 보면 될 것이다.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산천으로 인하여 양평의 가치는 나날이 상승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게다가 양평에 유명한 절이 있으니 다름 아닌 용문사이다.

거기에는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참고로 그 은행나무는 암컷인데 1년에 한 가마니 정도의 은행 알이 생산된다고 한다.

그 은행 알은 전국에 유명한 사찰로 보내져서 많은 중생들이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는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심었다는 설도 있고,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고 간 것이 살아서 자랐다는 설도 있다

 

 

여기에 사는 원주민들은 주로 논농사와 밭농사를 위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북한강과 남한강변에 전원주택단지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관·음식점·콘도·골프장 등이 늘어나면서 상업 인구도 같이 증가

하고 있다.

 

 

양평은 강원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리적으로 원주, 횡성, 홍천을 접하고 있으며 여기를 거치지 않고는 강원도를 넘어 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강원도에서 만들어진 강물은 동해안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대부분은 양평에 있는 

두물머리에서 합쳐지게 된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은 북한강으로 태백의 검룡소나 대관령에서 발원한 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거기서 합쳐지면서 한강의 본류가 되는 곳이다.

 

 

이렇게 귀하게 변해가는 양평을 부동산 투기꾼들은 그냥 놔두지 않는 것 같다.

진솔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백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힘없고 빽없는 놈은 어디가도 서글퍼지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게다가 그런 이야기도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서슬 퍼런 세상으로 가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된 

나라인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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