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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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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4-12 10:39 댓글 0건 조회 8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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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 학교

강릉 바닥에 알려진 맛 집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느날 어떤 음식점에 사람 줄이 서 있으면 그 집이 맛 집으로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관광지가 되다보니 맛 집에 필요성도 많아졌고 그것을 충족시켜 주기 위하여 새로운 맛을 창출하기 위해서 애쓰는 매니어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강릉에서 새로운 생각과 기법으로 만들어진 맛 집을 본다면 여러 가지가 떠 오를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강릉의 맛 집을 대표하는 것은 초당 순두부가 아닐까 싶다.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초당 순두부 맛을 본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적 명물로 재탄생된 음식이라 본다.

그 외에도 강릉에서 만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이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왜 많은 사람들은 맛 집을 선호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실제로 맛 집이라 일컫는 집이나 그 옆에서 똑 같은 음식을 만드는 집에 요리나 먹어 보면 거기가 거기라는 생각이 들어간다.

물론 미각이 특별하게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도 한쪽은 미어터지고 한쪽은 파리만 날리는 장면이 종종 목격된다는 것이다.

 

맛 집은 많은 사람들이 뭔가 긍정적인 다름을 느낄 수 있는 집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 긍정의 요소가 무엇인가를 알아낸다면 누구나 맛 집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도 성립될 것이다.

남과 같은 음식이지만 남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비법이나 솜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과 다른 맛은 어떻게 낼 것인가가 관건인 것이다.

 

아무개나 다 남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면 맛 집 아닌 집이 없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설사 맛 집의 흉내를 낸다 하여도 소비자들은 오로지 맛 집으로 등록된 곳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됨을 보고 있다.

 

맛 집은 글자 그대로 맛을 제대로 내는 집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서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음식이란 무엇인가가 화두로 떠 오를 것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맛 집에 기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맛을 낸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맛 집은 너무나 많은데 맛 학교는 어떤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맛 학교도 예전에는 우리 근처에 있었다.

그 학교로 가기 위해서 골머리를 싸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학교의 교문에 꿀물을 발라 놓은 것도 아닌데 그 학교의 선호도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대학을 보면 더더욱 맛 학교가 어디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리라 본다.

지난번 모 종편에서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던 적이 있었다.

그 드라마에서 가고 싶어 했던 대학이 맛 학교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맛 학교에 들어가기 위하여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지 우리는 드라마상으로 똑똑히 보았다.

해당하는 학교는 가만히 있어도 우수한 인재들이 물밀 듯이 찾아온다.

맛 학교가 무엇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케이스라 본다.

 

멀리서 보지 말자.

맛 학교를 우리는 왜 못 만드는가.

실제로 우리 동문회에서도 모교를 맛 학교로 만들기 위하여 알게 모르게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인문계화를 통하여 맛 학교로 만들려 하다가 현실의 높은 벽에 막혀 미래의 과제로 남겨둔 상태로 알고 있다.

인문계로 만든다 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환경은 이미 지났다는 것을 근처의 학교에서 입증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모교는 학교의 재량권에 의해 전국구 단위로 우수한 인재를 모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맛 집처럼 맛 학교로만 등록을 할 수 있다면 줄을 서서 우리 모교로 인재들이 몰려오게 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맛을 줄 수 있는 학교를 만들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자 숙명인 것이다.

맛 집을 만드는 심정으로 맛 학교를 만든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호하는 학교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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