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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역사서 편찬과 관련하여(꾸지람을 듣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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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4-11 16:45 댓글 0건 조회 8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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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 역사서 편찬과 관련하여(꾸지람을 듣더라도)


일을 추진하는 데는 방법론이 있다.

어떤 식으로 접근 해야지만 목적달성에 용이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 군사문화 시절에는 그냥 명령만 하면 되었었다.
군말을 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던 그런 시절이었다.

일을 만들거나 추진하는 데는 일사분란 하였기에 거침없이 수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급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불만만 삼키는 등 후유증도 만만찮았다고 본다.

 

세월이 지나면서 조지면 되던 문화가 관심 있는 사람들의 합의를 도출하여 추진하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

속도도 늦고 결정과정도 늦고 잡음도 많이 있지만 추진하고 난 결과에 대해서 이론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줄어 들 수 있는 구조로 되어 간다.

 

조져서 되는 문화와 합의를 도출하여 이루어지는 양단간에 상황들을 많이 보아왔다.

어느 것이 더 좋은가는 사람마다 판단에 기준이 다르기에 딱 부러지게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바쁜 세상에 언제 모든 사람들의 의사를 다 들어 일 할 수 있는가에 방점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충분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졸속처리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을 추진하던 간에 목적과 필요성이 뚜렷해야 한다고 본다.

추진하는 방식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수긍이 갈 수 있도록 제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냥 이사회나 부회장단 회의에서 의제를 던져서 결정해야 할 일이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본다.

 

모교 90년사 발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산과 굴곡을 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에도 동문역사서를 발간하려 시도했었으나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딛혀 실패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진행하는 것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동인이 되리라 본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첫째, 왜 동문 역사서를 만들어야 하는지 목적과 필요성, 당위성, 사용처 등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모든 동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일 처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문회에서 주관하여 이 일을 한다면 부회장단 회의나 이사회, 더 나아가 총회에서 까지 의견일치를 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 역사서를 누가 만들 것인가에 대한 얼개도 미리 나와야 할 것이다.

총동문회에서 추인된다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집필 주체에서부터 세부적인 내용까지 계획이 나와야 할 것이다.

동문회에서 동문들이 집필할는지 아니면 학교에 의뢰하여 모교 선생님들이 할는지아니면 공동으로 할는지에 대한 기본 틀도 잡혀야 할 것이다.

 

넷째, 동문 주소록이나 연락처 같은 것을 만들어 집어넣으면 개인 정보가 너무 노출됨으로서 문제시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일부 동문들은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여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가 발생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비용문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추진하는 방식을 큰 틀에서 얼마 정도 정해놓고 그것을 십시일반으로 불특정 다수의 동문 성금으로 충당하는 방법으로 접근이 되는 것 같다.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가운데서 기부부터 먼저 받는 것은 설득력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어떤 영역에 얼마만큼의 예산이 들어갈 계획이라는 것 정도는 오픈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여섯째, 집필진은 어떻게 구성할는지도 대략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일의 순서상 돈이 모아지면 그때 위촉해도 되겠지만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리라 본다.

우리는 얼마 전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 붙이면서 밀실 집필진으로 인하여 홍역을 치렀던 역사도 있었다는 것이다.

공개모집을 할 것인가 아니면 각 기수별로 추천을 받을 것인가 등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보아야 할 것이다.

 

일곱째, 모교 동문 역사서가 나왔을 때 일반 동문들에게 어떤 식으로 배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얼추 헤아려 보았을 때 위에 제시된 내용 정도는 충분히 인식하고 진행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 역사서를 만들자고 칼을 빼 들었으면 깔끔하게 성사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지혜도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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