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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봉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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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5-17 14:38 댓글 0건 조회 7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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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봉급날

 

대다수 인간들의 공통된 의식 중 하나가 자신의 카드를 먼저 까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엄청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가급적 드러내지 않고 남의 카드만 까여 지길 원하는 심보가 군데군데 붙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카드가 타인에게 쉽게 읽혀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찌하였던 나의 비장한 무기가 타인에게 밝혀지는 순간 내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잃어버린 듯 한 느낌도 강하게 올 것이다.

인간 사회 통념상 자신의 속성을 너무 많이 공개하는 사람을 앗쌀한 사람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관점으로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크레믈린처럼 우무룩하게 살아간다면 이 또한 재미없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숨은 능력이 출중하다 하여도 그 능력을 표현하는데 인색하다면 그 사람은 결국 인색한 사람으로 보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것도 다 천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잘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방송에서 토크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5분도 많다고 느끼는데 프로그램마다 나와서 자신을 있는 대로 나타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별도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자신의 이야기를 거미가 거미줄 만들어 내듯 술술 잘 엮어 간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사람을 양식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며, 같은 이야기도 타인에게 공감을 줄 수 있도록 표현하는 사람을 재미있는 사람으로 알아주기도 한다.

시와 때와 공간에 따라서 자신의 표현을 달리 해야 한다는 논리도 성립될 것이다.

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으로 비쳐진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일 것이다.

 

오늘은 봉급날이다.

자신의 능력을 돈으로 환산 받는 귀한 날인지도 모른다.

주급이던 월급이던 연봉이던 간에 일정한 기간 동안 일을 한 다음 그 댓가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급료는 일한 댓가에다 그 사람이 한 역할의 경중, 그리고 투자한 자본에 대한 이윤까지 덧붙여 계산되어 질 것이다.

오너에게 잘 보이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다.

 

봉급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직이나 직장에 뼈 빠지게 멸사봉공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댓가가 초라하다고 느끼는 사람일 것이다.

물론 자신이 일 한 만큼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직장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정도로 어려우리라 본다.

어떻게 심리적으로 적절하게 타협점을 찾는가가 봉급을 타는 순간에 행복과 직결되지 않을까 싶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봉급을 받을 수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한 것이다.

비록 그 봉급 액이 쥐꼬리만 하다 하더라도.”

그 또한 절박하게 맞는 말이라 본다.

세상에는 처지가 나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보상이 있음으로서 일을 하고 그 보상에 강도에 따라 일의 충성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본다.

현재 자신이 받는 봉급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여력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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