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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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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학회, 강원도민일보, 국립춘천박물관"이 주최, 주관하는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으로" 제17회 강원서학회전" 이 있었습니다.
서예에 이제 겨우 입문한 소생이 지인의 권유로 금년에 "강원서학회"에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2점을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2점을 출품하되 그 중 1점은 독립선언과 관련된 작품을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6월 16일까지 전시하였으나 개인사정으로 직접 관람은 못했습니다.
1점은 만해 한용운 선사님의 시를 예서체로 썼습니다.
砧聲(침성) :다듬이 소리
何處砧聲至(하처침성지) : 어디서 나는 다듬이 소리인가
滿獄自生寒 (만옥자생한) : 감옥 속을 냉기로 가득 채우네
莫道天衣煖 (막도천의난) : 천자의 옷 따뜻하다 하나 도가 아니다
孰如徹骨寒(숙여철골한) :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것을.
주)감옥에까지 들려온 다듬이 소리를 소재로 해서 쓴 시이다. ‘천의(天衣)’는 천자(天子)의 옷, 선인(仙人)의 옷, 비천(飛天: 신선이나 선녀)의 옷 중 어느 것을 택해도 무방하겠지만 일제치하라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여 ‘천자의 옷’으로 해석해보았다. 즉, 천자는 천황의 다른 말로 쓴 듯하다. 천의가 제아무리 따뜻하다고 한들 그것은 ‘도’가 아니며, 나는 지금 뼛속까지 냉기를 느끼고 있을 뿐이라며 일제의 침탈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다.
다른 1점은 명심보감 성심편구를 해서체로 썼습니다.
得寵思辱(득총사욕) : 사랑을 받을 때는 욕됨을 생각해야 하고,
居安慮危(거안려위) : 편안히 살 때는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졸작을 보시고, 동문선후배님께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3회 임욱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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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영어된 한용운의 옥중 겨울밤은 뼈속까지 얼어붙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상상해보니
스스로 용신이 불가했던 병상에 누워 적막하고 긴 밤을 뜬문으로 새워야했던 당시의 공포감이
한 편의 트라우마가 되어 머리끝이 쭛빗해집니다.
좋은 글이 연륜이 묻어나는 짙은 필력과 만나 더욱 깊은 감명을 느끼게 하는군요.
큰 박수 보냅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꽉 차고 단단한 내공..
불끈 힘이 돋게 하고 달관의 경지로 이끄는
이 귀한 작품에 찬사를 보냅니다.
접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ㅎ
최상원님의 댓글
최상원 작성일
힘있는 필체~
의미 있는 뜻~
귀한 작품 감상 잘 했습니다. 지산 선생님~^^
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일천한 졸작에 큰 격려와 과찬을 해 주신 시인이자 갤러피 작가이신 김윤기 선배님, 어단파파 선배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최상원 재경43회 총장님의 격려멘트 고맙습니다.
서예로 먹고 사는 전문서예가가 아니기에 붓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어떤 때는 한 두 달 붓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스스로를 채찍하며, 선배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단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욱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