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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활동, 뒤집어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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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활동, 뒤집어 져야
예전에 동창회활동이 왕성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각 지역마다 향우회라는 조직이 있어서 이 또한 동창회 못지않게 왕성하게 활동도 했었다.
거기에다 군대와 관련된 각종 전우회도 유별나게 활동이 많았던 시절도 있었다.
종친회도 빼 놓을 수 없는 자연발생적 인적 조직 중 하나 였다.
물론 지금도 다양한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조직들이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보았을 때 약화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농고 동문회는 전국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면서 지역동문회의 리더로 자리매김 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물론 지금 유지하고 있는 이 상태의 동문회 활동도 우리 지역을 떠나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왕성하게 하고 있지만 옛날처럼 그렇게 대단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인식된다.
예전이나 과거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농고 동문회가 다 죽었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현실에 맞게 동문회가 발전되어 나간다고 볼 것이다.
인간의 세계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최적의 조건을 찾다 보니 현재의 상황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나 싶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문회든 향우회던 간에 발전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며 그 발전이 우리 생활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우리 동문회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동문들이 돈과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공동체는 잘 굴어 가리라 본다.
소위 말해서 잘 굴어가는 운영체들은 뭔가 색다르고 특이한 매력 포인트가 있게 마련이라 생각된다.
그 매력체가 무엇인가를 잘 인식시켜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 동문회에 매력 포인트의 주축은 역시 축구였을 것이다.
축구를 통하여 동문간에 화합과 동참을 이끌어 냈음은 물론 우리의 정체성을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그 이외에도 영동지방에서 중등교육 역사의 시발점이 된 학교 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사회를 리드해 갔던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우리가 동문회활동을 한다는 것의 가장 원초적 이유는 그 학교를 나왔다는 소속감이 아닐까 싶다.
특정 학교를 나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떤 학교 출신들은 졸업을 하고도 열심히 나온 학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또 어떤 학교는 그냥 나온 것으로 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나온 학교를 통하여 내 생활이나 인새에 보탬을 줄 수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더 내면으로 들어 갔을 때 동문회활동이 내 개인에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동문들의 공동의 목표나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인가도 동문회 활성화에 중요한 근본요소가 되리라 본다.
어떤 사람들은 동문회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관념이나 이익 추구를 염원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나온 학교가 유명해 지는데 대한 대리 만족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동문회 활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 활동을 통하여 정신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이익이 창출되길 염원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기사, 우리가 시간이나 열정을 투자하는데 그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반응이 시큰둥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이다.
동문회를 통하여 자신의 일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이 활동은 활성화가 되리라 본다.
그렇다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동문회가 일반 동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기 위하여 어떤 방식으로 진화를 해야 할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 본다.
과거처럼 축구나 스키와 같은 특정 영역을 주축으로 동문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 시대에서는 그 것 만 가지고 많은 동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우직함이 밥 먹여 주던 시절에서 이제는 앞뒤 전후가 밝은 사람이 밥 먹을 수 있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우리 동문회가 다양한 동문들의 욕구를 어떻게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깊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라 본다.
옛날처럼 뽈이나 잘 차고 술이나 잘 먹고 담배나 잘 피우면 멋있는 사람으로 대접받던 시절이 아니라는 것을 통감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모교를 졸업하고 각자 하는 일에 일인자가 되기 위하여 동문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잘 정립하고 그 쪽으로 역량을 집결시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서는 두 가지 정도의 큰 명제를 던져주고 싶다.
첫째, 현재 우리 모교를 다니거나 앞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에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 줄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해 주는 방안이다.
우리 모교를 들어오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교육의 방안을 학교 당국과 함께 찾아서 실천해 보자는 것이다.
둘째, 동문화관이나 동문농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벌이나 개미처럼 집이 있는 경우와 모기나 파리처럼 집 없이 사는 동물을 생각해 보자.
뭔가 머리가 모여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머리를 맛댈 제대로 된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학교내에 동문회 사무실이 있지만 이건 그냥 사무실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도 학교에서 내 준 공간에 빌붙어 살아가고 있는 빈대인생과 유사한 사무실일뿐이다.
현재 동창회기금은 20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20년 전에 동창회기금으로 어디 가서 땅이나 부동산을 사 놓았으면 우리 동문회 자산은 상당히 커 있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제일 빠르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총동문회 기금으로 동문회관이나 동문농장을 만든다면 그 곳을 축으로 다양한 동문들이 모여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데 거기에 발을 못 맞춘다하여도 따라가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처럼 기껏해야 1년에 동문체육대회 한번 개최하고 농상전 한 번 치르는 동문회 활동으로 신진 동문들의 관심과 환대를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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