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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글에 잘린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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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9-24 16:16 댓글 0건 조회 7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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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거한 방법 중에서 가장 사용하기 편리할뿐더러 학생과 교사가 큰 힘 안들이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발표식 수업이라 봅니다.

이 수업에 가장 큰 장점은 교사주도형이 아닌 학생 주도형 수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많은 학생들의 입에서 반복적으로 말하게 하고 그것을 여러 번 듣게 됨으로서 파지 능력도 한층 더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학생 스스로가 발표함으로서 교사가 이야기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집중력이 클 뿐 더러 신뢰도도 높아질 것입니다.

모든 학생이 골고루 발표함으로서 수업의 긴장도도 높아질뿐더러 발표를 하는 학생의 학습력은 더더욱 신장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학습이론에서 듣고 보는 것 보다 시연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은 학생 스스로가 타인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교사는 코칭만 제대로 해 주면 그 수업시간은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발전한다면 굳이 교사가 수업을 진행시키지 않아도 수업시간에 수업코칭 학생을 선발하여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면 수업 자체가 자가발전이 되는 형태로 아주 재미있게 운영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책도 제대로 못 읽는 학생에게 무슨 얼어 죽을 발표식이냐는 반론이죠.

그렇다면 책도 제대로 못 읽는 학생이 말은 안할까요?

오히려 그런 학생들이 책은 잘 읽지 못할지언정 친구 간에 언어적 의사표현은 잘 한다고 봅니다.

우리 농고 교실에서 가장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발표식에 수업방법에 대해서 안내하고자 합니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워밍업이라 봅니다.

아무리 달리기를 잘 하는 사람도 일어나자마자 눈곱도 떨어지지 않은 가운데서 전력질주를 시킨다면 다치거나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수업도 똑 같다고 봅니다.

수업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기 위하여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모든 학생들이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예를 들어오늘 아침에 기분 좋은 일이 어떤 것이 있었나요?”와 같이 누구나 발표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시작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표를 잘 하는 학생에게 집중적으로 발표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이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이 방법이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 봅니다.

 

그 다음 단위시간에 수업을 해야 할 영역 내에서 핵심성취기준에 해당되는 꼭지가 있을 것입니다.

핵심성취기준의 수준이 높고 낮음에 따라 꼭지의 숫자를 가감해서 그 시간에 발표 소재로 쓰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개의 꼭지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을 시 칠판에 학습목표로 제시해 줍니다.

꼭지별로 선생님이 개념 설명을 3~5분 정도 해 주고 난 다음 돌아가면서 학생들의 생각을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이 발표하게 합니다.

발표가 잘 안된다하여 건너뛰거나 잘 하는 학생이 오랫동안 발표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발표가 잘 안 되는 학생들은 그 영역에 해당되는 부분에 교과서를 읽게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한 학생의 발표가 끝나면 잘 된 점은 잘된 대로 부족한 점은 부족한대로 교사가 간단하게 평을 해 주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발표만 죽 이어지면 재미가 덜 할 수 도 있는 관계로 친구 간에 질문이 있으면 한 두 명 정도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생동감 넘치는 수업이 되리라 봅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교과목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수업시간 마다 학생들은 바싹 긴장하리라 봅니다.

책상배열이 역U자가 되면서 친구들끼리 바라보고 있음으로 일거수일투족이 상대친구들에게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졸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는 학생들은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림으로 여간 강심장이 아닌 이상 수업시간만큼은 함부로 일탈행위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혹시 헛소리를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 헛소리를 가지고 수업의 메뉴로 여러 학생들의 생각과 판단을 들어 본다면 수업의 분위기도 엄청 좋아 질 것입니다.

그리고 발표가 제대로 안되면 스스로가 쪽팔림으로 인하여 다음 시간을 대비하여 책이라도 한 줄 더 읽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에 또 이런 반론을 제기하는 선생님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천 년에 책을 다 뗄 수 있을까요?”라고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IQ가 좋은 학생은 한권의 책을 일주일에 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몇 년을 가르쳐도 뗄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책을 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배워서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리라 봅니다.

1년 내내 주입식 교육을 해서 책을 떼긴 떼었는데 배운 학생의 머리에서 그런 과목을 배웠는지 조차 가물가물 하다면 그야말로 헛일을 한 게 아닐까요?

하나를 배워서 그것을 평생자산으로 써 먹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산교육이라 봅니다.

 

농고에서 수업이 살아있는 교실이 되기 위해서는 주입식이나 일제식은 정말 지양되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농고에서 주구장창 써 먹었던 in put교육의 결과가 실패작이라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인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실패작의 교육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써 먹는다면 그 교사는 농고가 망가지길 작정하고 교단에 서있는 뻔뻔한 교사라 봅니다.

농고에는 농고학생에 맞는 교수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진정으로 농고 학생이 스스로를 위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나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에 다닐 때 쓰고 외우는 것에는 달인의 경지까지 갔었다고 봅니다.

그 결과 out put교육이라곤 고작 시험 보는 것 이외에는 전무하다 시피했다는 것도 부인치는 못 할 것입니다.

머릿속에 많은 지식은 들었지만 그 지식을 풀어내는 데는 아주 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인간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in putout put 이 불균형 되게 배운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까지 우리가 배운 그대로 전수한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잠재적 능력까지 말살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미래에 CEO를 만들어 주어야 할 책무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제강점기에 가르치던 주입식, 일제식, 암기식 교육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가는 학생들 앞에 선다는 것은 시대와 너무 동떨어진 사고방식이라 봅니다.

좀 어렵고 힘든 일이 될는지 모르지만 우리 농고를 지원한 모든 아이들이 수업에서만큼 감동과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머릿속에 든 지식과 교과서 내용을 맹목적으로 주입하는 데는 일류급일지 모르지만 학생의 미래를 열어주는데 지금의 이 수업방식이 최적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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