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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은 아침 해가 솟기 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온전한 하루를 갖기 위해선 해

가 솟기 전에 일어나 해 솟는 광경부터 지켜보아야 한다.

보라!

저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태양을!

가슴이 달아오르지 않는가?

잠자던 바다가 깨어나고

멈추었던 구름도 노을로 붉어

바다에 龍鱗으로 번쩍인다.

너도 나도 팔 벌려 영광의 오늘을

맞이하자 이 기쁨! 이 환희!

바로 나를 위한 오늘!

나를 위한 태양이 솟는다

이것이 오늘이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나의 귀를 열어주고

바람 한 점 지나면서 나의 피부를 깨워주고 나비 한 쌍이

날아가며 같이 가자는 듯 시선을 붙잡을 때 오늘이란 영화

필름이 돌아간다. 이렇게 삼라만상의 움직임은 어제 죽은자

들이 그렇게 염원하고 바라던 내일이 아니 였던가?

인간이 죽엄 앞에 다다라서는 욕심도 없어지고 희망도

없어진다고 한다. 환자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한 달만

더 살게 해 달라면 이는 급하지 않은 사람의 욕심이요

게으름뱅이의 거드름일지도 모른다.

내일 하루만을 염원했으나 그것도 이루지 못 하고 오늘 떠난 이들에겐 애석함

이요 아쉬운 일이지만 그들이 맞이하지 못한 내일을 내가 맞이한 오늘이기에

나에게는 영광이다. 영광된 오늘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능력

은 여기까지다.

영광된 오늘을 어이 헛되게 보내겠는가?

아름다운 오늘... 사랑스런 오늘...영원히 기억에 남을 오늘로

만들고 즐겁고 보람찬 하루 행복한 하루 오늘 남들이 부러워

하고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닌 하루

오늘을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누군가는 영광된 오늘 아름다운 오늘 사랑스런 오늘 기억되는

오늘 이렇게 미사여구로만 가득 찬 일들을 어떻게 하루에

다 할 수 있냐 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게다.

참! 좋은 질문이지요. 우리는 길을 가다가 길 한쪽 편이나 공터에

포크 레인이 턱을 고이고 쉬고 있는 장면이 가끔은 눈에 띠이곤 한다. 그럴 때

마다 느낌은 왠지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만약 이러한 장비가 부르릉 거

리며 힘차게 일을 하고 있다면

활기차게 보이고 내일이면 뭔가 이루어질 것만 같은 성취감

일하는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게다. 일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고

장비가 사랑스럽고 또한 하루의 작업일보도 쓰게 된다.

이렇듯 한 가지 일만 하여도 우리에겐 여러 가지의 충족을 주게 된다. 공부하는

사람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면 이것이 행복

이요 즐거움이 있는 일이다 무엇이든 내가 하는 것에 의욕을 갖고 열심을 다하

고 거기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오늘은 바람 불고 눈이 오더라도 오늘은 천둥치고 바가 오더라도

인생의 종말에는 내일이 없으니 오늘을 기억에 남는 하루로 일기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