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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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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12-19 20:49 댓글 0건 조회 9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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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조합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조합들 사이에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가장 흔한 조합이 부모와의 조합, 자식 간에 조합, 인친척간 조합, 학교나 학급의 조합, 사회의 조합, 국가의 조합 등 작은 데서부터 광범위한 부분까지 온갖 조합 속에 포함된 하나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조합이 환상적으로 꾸려졌을 시 그 영역은 잘 굴어갈 뿐 더러 장족의 발전도 가져올 수 있으리라 본다.

 

어떤 조합에 들어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짐을 우리는 늘 상 보아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 그것이 조합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한다고 생각한다면 모르지만 알고 보면 어떤 조합에 들어가 있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른다.

 

예를 들어 부모와 자식 간에 관계를 보자.

이는 혈연을 중심으로 맺어진 조합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숙명으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부모 자식 간에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에 따라서 자식의 인생이나 부모의 인생이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부모 잘 만난사람을 금수저 출신이라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학교로 눈을 좀 돌려보자.

학교는 선생과 학생 간에 조합에 의하여 학생의 미래가 결정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선생이야 잘 가르치던 그렇지 않던 특별한 과오만 없으면 봉급이 나오게 돼 있다.

선생에게 배우는 학생은 시와 때가 지나가면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생의 고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 있다 보면 별의 별 학생들을 다 만나게 된다.

좋게 표현하면 개성이 특출한 학생들이고 나쁘게 말하면 선생의 입장에서 말을 잘 안 듣는 학생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런 별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도 각양각색이라 본다.

여기서도 어떤 선생과 학생의 조합이 이루어지냐에 따라서 선생과 학생의 만족도 및 성공에 대한 갈림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상의 조합은 잘 가르치는 선생 밑에서 잘 배울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를 가르치는 일일 것이다.

배우는 학생도 만족도가 높을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선생도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구조일 것이다.

이런 구조를 가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많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모시려고 애를 쓰고 또 그런 학교에서는 좋은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투자를 하리라 본다.

이런 학교는 자연스럽게 명문학교로 발돋움하면서 그 명성으로 끊임없이 좋은 아이들을 받아들여 인재로 키우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쉬운 예를 든다면 옛날에 명문 사학 고등학교나 현재에 외고나 과고 같은 경우라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선순환이 잘되는 학교가 있는 반면 그와 반대의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잘 못 가르치는 선생 밑에서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일 것이다.

가르치나 안 가르치나 시간이 지나갔을 때 학생들의 머릿속은 여전히 텅 빈 상태로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보면 될 것이다.

가르치나 마나한 학생이 넘처나고, 배워 볼 거리가 없는 선생이 주축으로 이루어진 조합의 학교는 자연스럽게 도태가 되는 방향으로 가리라 본다.

 

배우고 가르치는 조합의 학교에서 어느 한 축이 무너지면 동반부실이 된다는데 심각성이 더 커지는 것이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선생이 많다고 해도 배우는 자가 개 머리 먹듯 배운다면 그 학교 또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역으로 잘 배우려는 학생은 많은데 선생의 질이 신통치 않아 학생의 능력을 신장시켜 주지 못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조합은 아니라 본다.

 

그렇다면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조합에서 누가 더 분발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도 남아 있다고 본다.

가르치는 자는 배우는 자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학문에 열정을 살릴 수 있도록 조성작업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배우는 아이들이 학문에 관심이 없다고 그냥 놔둔다면 그 선생에게 배우는 학생들은 그만큼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학교에서 중요한 축은 그래도 선생인 것이다.

배우기 싫지만 학교로 오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재미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선생이 유능한 사람인 것이다.

많은 선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향학열을 높여주기 위하여 애를 쓰지만 어느 한계를 넘으면 체념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공부 안 해봐야 학생들 인생만 망가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긴 채 적당히 시간이나 보내는 수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학생들이라면 이런 선생이 자신들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도록 학습분위기를 서로 조성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가진 학생 또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래도 철이 좀 더 든 선생이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이야 어차피 바람직 한 방향으로 변화를 시켜야 할 대상인 관계로 그들의 의식을 바꾸게 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말 안 듣는 놈을 말 잘 듣게 하는 것이 유능한 교사가 가져야 할 기본 능력인 것이다.

말 안 듣는다고 푸념을 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말 잘 듣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은 의외로 쉽다.

그런 아이들은 잘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진 아이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요는 공부를 잘 안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구슬려서 잘 하게 만들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법론을 연구하고 그것을 학교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자가 훌륭한 선생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우리 모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의 면면을 잘 헤아려 보자.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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