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시다바리 교육은 이제 그만
페이지 정보
본문
시다바리 교육은 이제 그만
독자 여러분,
비싼 비용과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교육을 받는 원초적인 욕망은 무얼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로 만들어지기 위하여 수동적으로 교육에 임해왔다고 본다.
산업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를 만드는데 학교가 중추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 부동의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떤 인재를 원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가가 추구하는 세계에 걸맞는 인간을 육성하기 위하여 교육이라는 제도를 만들고 그 제도가 수행되어 질 수 있는 공간을 학교로 두고 있다.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자하여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일제에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교육의 틀을 가지고 갔었다.
황국신민에 취지에 맞는 인간을 만들기 위하여 통제와 억압을 바탕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의식이 깨인 인간보다는 일제에 고분고분 순응하는 양같은 인간을 만들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해방이 되자 그런 교육을 가르쳤던 한국인 선생들이 일제 강점기에 가르쳤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국가만 바꾸어 가르치기 시작했다.
통제권이 일제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 왔을 뿐 일제 강점기에 앞잡이들이 고스란히 교육의 틀을 이어받아 일제식으로 교육을 해 왔다.
이러던 것이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일제 못지않게 억압과 강압에 의한 획일적 교육으로 다시 회귀하게 된다.
일제 강점기 교육이나 다름없는 교육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거기서 배운 아이들이 교직에 들어오면서 여전히 일제 강점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으로 점철되어 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교실에 들어가면 태극기 옆에 교훈, 그 옆에 급훈이 매달려 있으면서 교실 분위기도 여전히 딱딱하다.
천편일률적인 교실환경에서 붕어빵 같은 인재가 나오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은 “인간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변화 시키는 것”이라 했다.
이 바람직한 방향이 바로 정권에 순응하는 양같은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과거 일제 강점기, 군사정권, 유신정권 등에서 무수히 봐 왔던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순수하였으나 그것을 운용하는 국가는 자신들의 정권에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각색하여 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특성화 교육현장에서 보면 여기서 배운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 산업현장에 일꾼으로 역할 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공장이나 직장에 나가서 푸념하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만들 것인가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의식이나 개성이 강하거나 창의성이 높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매력 없는 학교로 전락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좀 더 강하게 표현한다면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교육은 좋게 말해서 우리나라 산업의 역군을 만드는 것으로 인식되어졌으나 실제 저 밑바닥에는 남의 밑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 일하는 시다바리 교육으로 운용되어 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제 알 사람들은 다 안다.
과거처럼 순진하던 시절은 다 지나갔다.
모든 것이 오픈되는 세상에서 학교도 예외는 아니라 본다.
어느 학교가 시다바리 교육의 첨병을 걷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혼한 부부가 기껏해야 아이들을 한 둘 낳을까 말까 한 세상에 들어와 있다.
이렇게 구하게 낳은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시다바리 역할이나 한다고 생각하면 애 낳을 맛이 날 것인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났던 사람들은 찬밥 더운밥 가릴 겨를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운명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그때보다 달라져도 너무나 많이 달라진 것이다.
현재 우리 모교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시다바리 교육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 이전글이제부터 오너 교육을 20.01.22
- 다음글90년사와 함께 필자의 1월19일자 기고문의 일독을 권합니다. 20.01.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