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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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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20-01-14 12:50 댓글 0건 조회 8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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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없는 유영의 바다
  

                                            김 상 기 (44회) 

생솔가지 딱--- 딱 부러뜨리며 
두 귀가 멍--- 해 지도록 눈이 내리고 
내려 내려 / 모든 것들이 옛일처럼 아득해 질때 

온 천지를 / 가릴 듯 말 듯                          
푸르디 푸른 옥양목의 새 홈페이지가 펼쳐지고 
뜬 눈으로 새 홈페이지를 단장하던 / 마디 굵은 손가락 사이론 
무계를 이기지 못한 눈송이들이 / 추억처럼 떨어진다 

알든 모르든 / 우리 모두는 
가이없는 새 홈페이지의 유영의 바다에서
수 천 수 만의 나비떼가 일제히 날아 오르 듯 
켜켜히 묻어 두었던 양산들 펴들고 
주름살처럼 접혀있던 추억들을 끄집어 낼 일이다   
펴져 펴져/ 그 것들은 마침내 희망이 되고 / 환희가 되고
양산 위에 쟁강재강 튀는 정열이 될 것이다 

지금쯤 / 햇살에 녹은 눈송이들이 / 생솔가지 사이로 툭---툭 떨어지고
어디선가 목 쉰 낮꿩 소리 들려올때
겨을 낙숫물 사이로 보이는 / 유년의 우수들을 
새 홈페이지 저 유영의 바다에 / 옷고름까지 흠뻑 적셔 볼 일이다 

보일 듯 말 듯 / 가이없는 새 홈페이지의 유영의 바다 
은하보다도 긴 날줄과 씨줄 속에서 / 약속도 없이 기약도 없이 
봉평 장날 사돈 만나 듯 / 무턱대고 자주 만나고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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