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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학생에 무능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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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1-27 21:07 댓글 0건 조회 8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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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능한 선생에 무능한 학생

 

제목이 좀 과하고 강한 듯 한 느낌도 든다.

과거에는 좀 과해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넘어 갔었으나 요즘은 언어 표현 하나하나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시대가 언어 표현의 경중을 달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본다.

 

제목만 본다면 선생은 뭐라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빨끈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좋은 표현을 다 놔두고 왜 무능한 학생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능과 유능의 이분법적 표현을 쓴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무능과 유능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의 능력을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둔다했을 시 유 무능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특정 부분을 가지고 유 무능으로 나눈다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모교를 들여다 보자.

모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는 모두 발령을 받아 온 사람들이라 본다.

우리 모교에서 채용한 교사는 한 명도 없다고 보면 우리 모교나 타 학교나 똑 같은 선생님들이 우리 후배들을 가르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선생님들은 이미 평준화가 되었고 그 선생님들은 채용단계부터 검증을 거치고 또 거친 것이다.

객관적 역량은 다 입증 된 교사라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검증 된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떤가.

우리는 학생을 평가해서는 안 되겠지만 알음알음 그 잣대를 성적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은 우선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통념에 사로잡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아이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국영수 성적이 떨어진다고 능력 없는 사람으로 돌린다는 것은 너무 편협된 생각인지도 모른다.

비록 국영수는 잘 못한다 할지언정 다른 능력이 출중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유독, 우리만 국영수의 성적에다 학생 능력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가 있어도 한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무능하다고 인식되는 아이들을 유능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 적 있는지 묻고 싶다.

필자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과거가 있었던 터이라 여기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는 것도 부인치는 못한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조성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리라 본다.

 

우리 모교에 다니는 학생 중에 무능한 학생은 없다고 본다.

무능으로 몰고 가는 잣대를 들이 댔을 뿐이라 본다.

잣대만 잘 들이대고 그 잣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한다면 우리 모교도 훌륭한 학교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고 본다.

 

요는 선생님들이 어떤 마인드로 아이들에게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라 본다.

국영수에 초점을 맞춘다면 여전히 우리 모교 학생들은 무능한 학생으로 낙인찍힐지 모른다.

적어도 모교 선생님들은 그런 마인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학교에서 학생을 무능하게 만드는 주된 사람은 다름 아닌 교사라 본다.

국영수라는 국한적인 과목의 성적에다 잣대를 들이대고 가르치는 순간 우리 모교에 다니는 학생의 대부분은 무능한 학생으로 전락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학생을 유능한 학생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학생을 무능하게 만드는 교사는 결국 무능한 교사로 찍힐 것이다.

밖에서 본 농고 교사는 아이들과 같은 평가를 받는 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농고에서 근무하는 교사도 타 고등학교에 가면 다 유능하게 잘 가르치는데 왜 농고에 오면 그렇게 못 가르치냐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학생을 무능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다름 아닌 교사라는 것도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무능하다고 스스로 판단한 아이들을 유능하게 가르친다는 것은 용이치 않으리라 본다.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 유능성을 찾아 그 능력이 극대화되도록 조성해 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능한 교사는 무능하다고 인식되는 아이들을 유능한 학생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들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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