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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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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한반도의 정원
강원은 한강의 발원지
강원은 강물의 고향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고 나서...
그리도 한이 되어 온 한글!
한글 때문에 받던 서러움!
한글이 주는 이 기쁨!
3~4년 걸려서 한글을 깨우치고 나니
그 기쁨 어디에 비기랴?
할머니들의 학교는 그냥 강원도 산골 어느 마을 학교입니다
전교생 5명 선생님1명 학년도 없습니다. 모두 1학년입니다
1학년으로만 3~4년 걸려서 겨우 깨우친 한글
할머니들의 학교는 겨울동안만 문이 열립니다.
1년이 지나고 나면 1년 전에 배웠던 것들은 잊어버리고
또 다시 배우기를 거듭하여 3~4년...
섣달그믐날이 졸업 날 이였습니다.
할머니들이 3~4년 만에 한글을 터득하고 졸업 기념으로
편지 한 통씩 쓰기로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작품 속에 슬픔도 기쁨도 함께 있습니다.
한 구절씩 모아 할머니들의 기쁨을 함께 느껴보려 합니다.
“후담에 내가 죽어서 당신 만나면 혹시라도 알아보지 못 할까봐
당신의 사진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또 본답니다.“
“나 이제 버스를 보고 어디 가는 차냐고
안 물어봐도 돼요 이젠 차 앞에 가서 보면 알 수 있어요.“
“여보! 나 이제 당신께 편지를 쓸 수 있어요 그런데 내가 쓴
편지를 전할 수 없기에 처마 끝에 매달아 놓을게요".
"부산에 있는 손녀딸에게"
돈은 못 벌어도 좋으니 몸조심해라 그리고 할미께 편지
자주 하그라 이젠 답장을 쓸 수가 있어.
선생님이 나보고는 시를 써 보라고 하셨어
그래서 이러케 썼어.
"그믐이라 밤길 까맣구나
까마귀 마중 길에 해님이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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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좋은일 하시면서 사시네요..
역시 시상은 다르네요..
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멀리 떠나계시니 뵙기가 어렵군요 새해에도 가내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경사스런 일 있으시면 꼭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