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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장짜리 카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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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一 舌 작성일 2007-11-30 09:16 댓글 0건 조회 6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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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한해동안 뭘 했을까?
이맘때면 누구나 한번쯤 짚어보는 생각일게다.
대부분이 후회꺼리들이지만--

축의금 봉투를 열어 금액이 맞는지 다시 꺼내 확인해 보는 것이라던가,
아니면 외출때 잠근 대문을 다시 열고 들어가 가스렌지를 또 다시 확인해 보는 주부처럼
이미 확인된 사실이 미덥지 않아 확인을 거듭하는 강박관념(强迫觀念)이라는 병이 도지는 때이기도 하다.

자신의 행위를 신뢰하지 못하고 일어나는 이 강박관념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약간의 감기를 앓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듯 병적인 관념도 적당히 앓아볼 필요가 있으리라.
하지만
이와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심리적 중병을 앓는 다면 이건 작은 문제가 아니다.
원론적으로 강박관념이란 심리적 불안이나 공포, 또는 공황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12월은
한장 남은 카렌다에 12장짜리 카렌다를 걸어놓는 달이다

한장 남은 카렌다를 보며 지나온 일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
13장이나 남아있는 카렌다를 보며
좀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12월을 맞아 드리면 좋겠다.

아름다운 느낌이 있음으로 비로서 "美"가 있다고 칸트는 말하지 않았던가
12월은 열세장 카렌다을 걸어놓고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느낌의 아름다운(美) 삶을 찾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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