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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탄자 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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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공사랑 작성일 2007-11-29 08:56 댓글 0건 조회 8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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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천 미터 상공에서 밥을 먹고 맥주로 입가심을 한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지않을까요.

10여 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면 적어도 2번은 기내식이 나오면서 본이 아니게 하루에 4끼를 먹는 기회도 잡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무슨 밥이냐고 생각할는지 모르겠으나 사람의 원초적인 욕구 중 으뜸인 먹는 것에 대해서는 초월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디다.

이 기내식은 항공 서비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각 회사마다 톡톡 튀는 기내식을 개발하여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한답니다.

비행기 여행을 하게 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관광이 목적이므로 이들에게는 보는 것 이외에 먹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므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합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항공사마다 출발국가에 입맛에 맞는 기내식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린다고 합니다.

독일의 루프탄자니 항공을 이용하면서 그들의 기내식에 대하여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독일국적기이니까 독일 위주의 식단으로 기내식이 짜여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한국인 위주의 식단으로 짜있었으며 일부는 서양식을 가미하여 한국 사람 이외의 승객에 대한 배려를 해 주고 있었습니다.

음식은 한국인이나 외국인이 부담없이 같이 즐길 수 있는 방향에서 준비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순수한 한국식도 아니요 그렇다고 양식도 아닌 중간치의 음식이 나옴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빔밥도 나오고 빵도 나오고 고기 요리도 나오는 등 두루두루 입맛을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보니 서양인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고추장이나 김치는 멀리하고 한국사람들은 버터나 빵 같은 것은 손을 안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요리도 최상급으로 하려고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나타났으나 몇 백 명의 입맛을 다 사로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바 중간 지점에서 적절히 타협을 본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비빔밥이 주로 나왔는데 쌀 같은 것은 제가보아도 최상급을 쓴 것 같았으며 각종 재료도 대충대충 꿰맞추어 쓴 것이 아닌 제대로 된 것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공이 먹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라 다른 사람들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좀 곤두세우고 본 바로 기내식만큼은 많은 정성과 연구개발이 선행되었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물론 여행객들은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여행을 하기에 입맛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고로 량보다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리라봅니다.

적은 량으로 눈도 즐겁고 입맛도 즐기면서 여행의 피로도 잠시 잊게하는 기내식,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각별하게 요리해 줄 것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봅니다.

밥이 있으니 머고 물이 있으니 마신다는 생각보다는 같은 것이라도 어떤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혹시 비행기를 탈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기내식에 미학을 느낀다면 한층 더 멋있고 세련되고 풍성한 여행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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