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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먹고 사는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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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먹고 사는 동문회
잘난 동문들이 많은 학교 동문회가 힘을 쓰게 돼 있다.
돈이 많건, 권력이 세건 간, 유명인이 많건 간에 사회에서 앞서나가는 동문들이 많다는 것은 그 동문회가 명문동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명문 동문회가 되기 위해서는 유능한 동문들이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동문들은 학교이던 자수성가 던 간에 스스로 자기의 입지를 구축한 사람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지금을 좀 수그러들었지만 과거의 지역사회에서 학연의 영향은 컸었다고 본다.
어느 학교를 나왔냐에 따라 그 지역사회에서 발을 붙이면서 대접을 좀 더 받던가 아니면 홀대를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런 경향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그래도 학연을 아주 떨쳐 버리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 본다.
기성시대를 너머서 노령시대로 들어선 사람들은 지난날에 자신이 나왔던 학교에 대하여 향수를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자신이 나온 학교가 객관적으로 매력이 넘치는 학교라 그런게 아니라 스스로가 매력이 있다고 인지하는데서 나온 결과라 본다.
굳이 자신이 나온 학교를 험담하면서 다닐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동문회의 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학연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존재가치도 높이고 동문상호 간에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주력하는 사람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것을 인연에 축으로 삼으면서 상생을 하겠다는 심리가 저변에 깔렸다고 보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선후배가 서로 밀고 당기고 끌어주는 식의 미덕(?)이 있었다고 본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하는 것 보다야 동문끼리 하는 것에서 인간적인 신뢰를 더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엄청나게 많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 관계를 좀 더 부드럽게 하는 장점도 있었다고 본다.
하나하나의 동문들이 모여 큰 집단을 형성했을 때 거기서 나오는 집단적 파워는 무시 못 할 힘이라 본다.
하지만 세상은 많이 변했다.
동문이 아니다하더라도 밥 먹고 사는데 지장이 별로 없는 세상이 온 것이다.
가족도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더 나아가 핵가족으로 분화되다가 이제는 나 홀로 족으로 끝장 분화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혼자 살아도 큰 문제가 없는 세상으로 온 것이다.
가족도 떨어져 살 수 있는 세상에 동문까지 헤아린다는 것은 좀 어렵게 된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동문회에 관심과 매력을 가지는 사람들은 그 세계를 좀 더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려고 애를 쓸 것이다.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동문회의 성장과 발전은 동문 개개인이 잘 되어야 할 것이다.
동문 개개인의 성장 동력이 어디서 나왔는가를 분석하여 보면 자신이 나온 학교에 대한 가치가 평가될 것이다.
어찌하였던 동문회는 그 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모인 집단인 만큼 그 학교의 역량에 따라 위상과 가치가 달라지리라 본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가치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쳤느냐에 따라 동문들의 만족도도 달라지리라 본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동문 개개인의 폭풍성장에 기여를 하면 할수록 그 학교는 자연스럽게 명문학교로 거듭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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