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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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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4-30 19:59 댓글 0건 조회 6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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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물꼬라는 단어는 선뜻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손끝으로 모를 심어 본 분들이나 위 제목의 단어가 나오면 당시의 애환을 떠 올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예전에 너나 나나할 것없이 농사에 목숨을 매던 시절에 물꼬는 지금으로 말하면 치열한 생존경쟁의 시발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비가 풍족한 시절에는 모르겠으나 바싹바싹 타들어 가는 가뭄 끝에 물꼬는 가히 상상을 못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도사리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심하게 표현하면 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도 얼굴을 붉혀야만 할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이 변하면서 저수와 관개기술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물꼬의 위력은 점점 약해지다가 이제는 유명무실한 단어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는 아직도 물꼬로 인하여 세상이 변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떤 물꼬를 트느냐에 따라 물은 그쪽으로 흐를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의 습성은 가장 안정이되면서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흐르게 돼있는 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물꼬를 함부로 트는 좋지 못한 우를 범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고 있습니다.

한번 잘못 틀어진 물꼬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과 댓가가 따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을 할 수 있는 자연스운 이치가 아닐까요.

여러 사람들이 공생을 하면서 공유를 해야하는 물꼬, 이를 독점하거나 멋대로 돌리는 처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하는 현명한 방법은 아닐 것이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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