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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며 (천태만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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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원 작성일 2007-01-09 12:07 댓글 0건 조회 8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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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며 (천태만상 4)

제 16화, 한 해를 돌아보며
교수신문이 올해 한국사회를 대변하는 四字成語로 “密雲不雨”를 선정했다는 보도인데 이는, ‘짙은 구름이 가득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이 성사될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이르는 말이고, 또 ‘위에서 내리는 은혜와 덕이 아래까지 골고루 퍼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네.

교수신문이 208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얻은 결과로 위의 밀운불우가 48.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22.1%의 ‘矯角殺牛’, 3위는 11.1%의 ‘萬事休矣’, 4위는 9.1%의 ‘螳螂拒轍’이 각각 차지했다고 하네.
우리사회에서 교수라면 학식과 덕망을 고루 갖춘 지식인의 상징으로 꼽는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고르고 골라서 뽑은 말이니 얼마나 정확하게 우리나라의 지난 일년간의 시대상을 꼬찝어 냈겠는가?

금년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분과 후보군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가 어두운 면이 밝은 면보다 더 강조된 말인데, 교각살우와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矯枉過直’이 있는데 이는 ‘굽은 것을 바로 잡으려다 바른 것을 지나 오히려 반대로 굽게 된다’는 뜻이고, ‘小貪大失’이나 ‘捨小取大’나 ‘빈대를 잡으려다 草家 三間 태운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당랑거철은 ‘사마귀가 수레를 막겠다고 앞에 버티고 선 형상’을 이르는 말로,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螳螂窺蟬’이나 ‘螳螂捕蟬’을 들수 있는데 이는 ‘참새가 뒤에서 노리는 것도 모르고 사마귀가 매미를 잡겠다’는 형상을 이르는 말로 모두 비슷비슷하군.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이런류의 昆蟲圖를 흔히 볼수 있으며, 蟬腹은 熊掌, 駱峰, 豹胎, 鯉尾, 猩脣등과 함께 晉(265-419)나라 때에 八珍味중의 하나로 쓰이기도 했다는군. 

2005년의 사자성어로는 ‘上火下澤’이 뽑혔는데 이는, “위에는 불이 아래에는 못”이라는 말로 ‘올라가려는 성향의 불이 위에 있고 아래로 처지는 성향의 물이 아래에 있어 서로 離反하고 分裂하는 현상을 나타낸 말’로 풀이를 하며, 2004년의 ‘黨同伐異’는 ‘옳고 그름의 여하간에 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의 사람들을 무조건 배격’하는 것을 뜻하며, 2003년은 ‘右往左往’이, 2002년은 ‘離合集散’이, 2001년은 ‘五里霧中’이 각각 뽑혔다네.

위에서 보았듯이 단 네 마듸의 단어로 된 이 사자성어 만큼 세상사를 諧謔的으로, 隱喩的으로, 戱畵的으로, 敎訓的으로 나타내는 언어가 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무하메드 알리가 그의 전성기 때에, ‘나비처럼 날아가서 벌처럼 쏜다’고 한 이야기가 世人의 人口에 膾炙 된 적이 있었는데, 위에 든 사자성어는 寸鐵殺人의 명쾌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언어로 이런 말들은 모두 중국의 역사나, 문화나, 예술이나, 생활풍습이나, 고사등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중국사람들이 날로, 달로, 해로 점점 더 한국사람들을 업신 여기는 것도 이런 문화적인 배경이 있는 역사성  때문이 아니겠는가?

며칠전에도 서울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10시간 여 응하지 않은 주한 중국대사관의 한 차량도 따지고 보면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이끈 사람들의 책임이 크겠지만 결국은 역사에서 비롯된 우리를 업수히 여기는 그네들의 心低에 뿌리 박힌 本心의 發露가 아니겠는가?

2001년 부터 시작된 교수신문의 사자성어 선정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하는데, 오는 새해에는 밝고 건강하고 희망이 넘치는 사자성어가 선정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어찌 나만의 바램이겠는가.      (2006년 12월 19일)

제 17화, 김연아 세계속에 우뚝서다
“전 국내보다는 국제대회가 좋아요. 저보다 강한 선수가 많아야 긴장이 되거든요. 저보다 강한 선수들과 경기했을 때 결과가 좋았던 적이 많아요. 잘하는 선수와 경기를 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게 사실이예요. 순위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지난 12월 17일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브르크에서 열렸던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의 김연아가 우승을 하고 인터뷰를 한 내용이라네.

김연아는 경기 軍浦에 있는 수리고등학교에 다니는 16세의 소녀로 집에서 어리광이라도 부릴 나이에 세계속에 우뚝서서 우리들을 한없이 기쁘게 해 주더니, 이런 당돌함도 함께 갖춘 당찬 소녀라네! 눈만 떳다하면 싸움질에 네편 내편으로 편가르기에 寧日이 없는 사람들에 비하면, 이 소녀는 얼마나 우리들의 큰 보배이며 자랑인가!?

한국빙상의 쇼트트랙부문은 이미 세계속에 최강국으로 우뚝 선지 오래되었지만 이름도 생소한 피겨에서 또 다시 세계속에 우뚝 서는 이런 인물이 나오다니! 이번 김연아의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극심한 허리통증에 진통제를 복용하고, 테이핑을 여기저기 덕지 덕지 붙이고, 신발도 왼쪽과 오른쪽에 짝짝을 신고 이루어 낸 일이라 더욱 값지다는 거라네.

김연아는 트리플 트리플 컴비네이션(연속 3회전 점프) 기술로 관중을 매료시키고 거의 무결점의 연기를 펼친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일본의 아사다는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3바퀴 반 회전)을 시도하다가 그만 넘어지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네. 김양은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 6세 때에 처음으로 피겨화를 신었다니 꼭 10년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쾌거라네.

김연아의 주 특기는 앞에 이야기한 트리플 트리플 컴비네이션으로, 이는 점프해서 3회전 하는 동작을 2번 연속하는 것으로 첫 점프한 뒤 着地한 발로 반드시 두번째 점프를 해야 하는 아주 고난도의 동작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10여명의 선수만이 할수 있는 기술이며, 또 카멜 스핀은 상체를 구부리고 한쪽 다리를 펴서 몸을 “T’자로 만들어 제자리에서 도는 동작인데 김연아는 이 동작을 발전시켜 처음에는 기본동작을 하다가 상체를 틀며 들어올린 다리를 구부리고 돌고, 다음에는 다리를 뒤로 뻗어 한손으로 잡고 마무리 하는 변형 카멜 스핀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데, 이는 유연성과 균형감각이 탁월하지 않으면 어려운 동작이라고 하네.

김연아가 거둔 주요 국제대회 성적으로는,
2002년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대회 우승 13세 이하,
2003년 크로아티아 글든베어 국제대회 우승 13세 이하,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
2005년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1위,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ISU 시니어그랑프리 4차 대회 1위,
2006년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1위인데,
참으로 화려하지!

여기 또 한 사람의 위대한 大 韓國人이 탄생했네!    (2006년 12월 20일)

제 18화, 가장 하기 어려운 말과 쉬운 말
“여보게, 우리 생활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말과 쉬운 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글쎄………..?”

事例 하나, 등산후 하산할 때 올라오는 사람들과 외길에서 마주치면 내려오는 사람이 한쪽 옆으로 비켜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내줄 때에,
사례 둘, 건물을 드나들 때 앞뒤에 오는 사람에게 연 문을 붙들고 들어가고 나오기를 기다릴 때에,
사례 셋, 산에서 식수용으로 약수를 받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마실물을 받으려고 하면 받던 그릇을 치우고 자리를 양보한 때에,
사례 넷, 모른다는 길을 자세하게 가르켜 줄 때에,
사례 다섯, 지하철이나 뻐스에서 자리를 양보한 때에,
사례 여섯, 무거운 짐을 들어 줄 때에,

“이런 일을 일본사람들이 당했을 때 그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당연히 허리를 굽신거리며 머리는 연신 조아리면서 고맙다고 하겠지!”
“중국 사람들은?”
“마찬가지지!” “머리를 조아리지는 않겠지만,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겠지!”
“영국 사람들은?”
“이 사람, 누굴 놀리나? 어떻게 하긴, 당연히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겠지!”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글쎄, 경우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위에 든 사례는 개인적으로 자주 겪는 일중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는데, 사례 1에서 2까지는 고맙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3의 경우는 1/10 정도이고, 4-6은 대부분 고맙다고 하더군.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경우에 왜 고맙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지난 12월 11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실 직원에게 보내는 글’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임을 自任할수 없는 이유를 ‘언론정치’ ‘정치언론’에서 찾았다고 했다는데, 언론정치나 정치언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선진국임을 자임하자면 가장 갖추어야 할 덕목이 “基礎的인 文化의 失踪”을 극복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하네.

늘 생각하는 점이지만 우리나라는 외적인 경제력에 비해 내적인 의식수준이 경제력 만큼 못 미친다는 생각인데, 이는 우리의 전통적인 ‘情文化’와 ‘교육제도와 방법’ 때문이라는 생각이네. 우리의 교육은 학교나 가정이나 남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의 교육이 아니고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가 그 목적인 탓에, 모범답안을 될수있는 대로 짧은 시간안에 많이 외우는 것이 교육의 전부가 아닌가? 이럴수록 가정은 학교 교육의 부족분을 보완해 주어야 하는데, 사실 한가하게 그렇게 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학교와 가정은 서로 상호보완하는 형태의 교육의 場이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네.

그러므로, 우리들은 너 나 없이 내가 세상살이의 표준이며, 내 시각으로 남을 보고, 내 시각으로 이웃을 보고, 내 시각으로 남의 나라를 보고 사니, 남을 내 眼中에 넣고 함께 산다는 것은 易之思之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네.          (2006년 12월 20일)

제 19화, 한번 뱉은 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있었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당초 예정되었던 20여분 간의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 70여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쏟아 낸 말 때문에 오늘 아침 서울의 주요 일간지들은 온통 이 일로 신문을 도배질 하다 시피 했네.

“초대 총리로 기용한 高建씨는 잘못된 인사였고, 어어서 金槿泰씨와 鄭東泳씨의 각료기용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다음, 전직 국방부 장관들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반대에 대해서는, “작전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을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것이냐”며 “그래서 전시작전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히 몰려가서 성명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한 것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비판을 했고,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느냐, 미국 바지가랑이 매달려 가지고,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형님, 형님 백만 믿겠다,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 흔들어라 이거지요”라고도 하며, “요새 아이들도 많이 안 낳는데,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그동안에 열심히 활동하고 장가를 일찍 보내야………….”등등의 내용을 격정적인 몸짓으로 연설을 하였다고 하는데……….다음날 대부분의 언론들은 아주 浮薄했다는 평을 하는 편이고.

옛 어른들은 비록 凡夫라도 한 마듸의 말을 千金처럼 가벼이 하지 말라고 당부 하였고, 病從口入하면 口是禍之門이요 禍從口出하면 舌是斬身刀라고 했는데, 하물며 세계에서 차지하는 나라의 경제력이 11위나 되고, 또 세계에서 11번째로 수출 3,000억 달라까지 달성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다니………비록 그 말씀의 속 뜻이야 알수 없다 하더라도,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은 나라의 어버이로 받들어 모셔져 왔는데……..이런 분이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해서야……….

내가 국민학교 시절(1946-1952)에 ‘國民의 3大 義務’로는 “兵役의 義務” “納稅의 義務” “敎育의 義務”라고 배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사이는 국민의 4대 의무로 “勤勞의 義務”를 여기에 추가했더군), 내 집만 하더라도 나를 포함하여 두 아들이 현역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는데 자식들의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군대 생활은 좋은 점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군복무(1960-1963)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내 생각과 생활에 적잖은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네.

개인적으로도 시집.장가는 일찍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정부에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세금이 뒷받침이 될텐데, 천문학적인 숫자의 세금을 쏟아 붙는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당장 해결이 안되는 하나의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보기 때문이지.

중앙joins에 의하면 2003년말 국방일보가 펴낸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는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군생활(1968-71)을 ‘힘들었지만 자랑스러운 경험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하며, 또 대통령 임무수행에도 군 경험이 도움이 된다’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일반 병사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것은 내가 처음이다. 原州 1군 사령부 부관부에서 군 생활을 시작으로, 1년후에 12사단으로 전속이 되여 대대장 당번병으로, 나중에는 전방 철책소대까지 가서 철책근무에 GP 근무까지 하고 전역을 했다. 전방이던 후방이던 쉬운 곳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겨내지 못할 만큼의 환경은 아니였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때 보람도 얻고, 군행활의 재미도 느낀다. 적극적인 사고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셋만 모이면 군생활의 무용담을 얘기한다. 힘들었지만 자랑스러운 경험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도 군에서 어려움을 견디며 환경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전역후 사법시험(17회)에 도전하고 합격 할 수 있었던 것은 군에서 단련된 ‘하면 된다’는 강한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와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 진다. 리더쉽을 키우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대통령이 된 지금도 군에서 터득한 교훈은 많은 도움이 된다.’는 소견을 피력했다고 하네.          (2006년 12월 22일)


제 20화, 30대에 독립을 한다?
요사이 중국에서도 ‘三十而立’이 ‘四十而立’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라네. 30대에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학문적으로 홀로 서서 독립을 한다는 얘기는 중국사람들이 만든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본 고장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만큼 세상은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라네.

15세에 志于學(학문에 뜻을 두다)해서, 30대에 홀로 서고, 40대에 不惑을 한다는 이야기는 10대에 결혼을 해서 40대에는 이미 할아버지가 되던 때의 이야기이니, 지금처럼 정규학교 과정이 대학을 마치는 때가 20대 초.중반인 점에 비추어 보면(우리나라는 군복무를 또 감안해야)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 해도, 세상이 그만큼 많이 빨리 많이 한꺼번에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라네.

중국 주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서른에 ‘立’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고 대부분은 불혹의 나이에 겨우 자립을 한다고 하네. ‘立’이 갖는 본래의 뜻은 立言, 立德, 立身이라고 하는데 현대적으로는 직장을 마련해야 한다던가, 자기 사업도 어느 정도 안정을 해서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해야 한다던가, 가정을 꾸려서 ‘어른’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16년의 공부기간도 점점 더 길어지고, 따라서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 지고, 그러다 보니 결혼 연령도 점점 더 늦어지고, 사회도 점점 더 급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하네.

따라서 대부분은 40대에 진정한 의미의 자립을 이룬다고 하는군. 베이징北京, 샹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는 고학력자, 외동딸, 외아들 중에서 30-35세에 미혼인 사람들이 전체의 약 42%에 이른다고 하며 35세 이후의 미혼율도 17%에 달한다고 하는군. 이러한 현상에 대해 베이징대학北京大學의 샤쉐롼 교수는, “중국사회의 급속한 변화 때문에 개인의 자립심이 갈수록 늦어지고, 앞으로는 세계화와 더불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운 심각해 질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인데,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캥가루族의 등장이나 이들의 뒷 치닥거리는 한 나라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여지는 사회현상이 아닌 것 같네.          (2006년 12월 25일)


夏  童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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