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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1년생의 시 - 손명희 사무장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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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8-12-03 16:14 댓글 0건 조회 6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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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작은놈 ..
학교에서 문학동아리에서 활동하는데 시화전에 쓸 시를 써내야 한단다
노트에 휘~휘 적어놓은 글이 내눈에 띄었다
1

(라디오 세계) ....홍다현

까만 어둠 속
전기가 흐르는 침대 위에서
라디오를 듣는 새벽

흥얼거림의 울림이
나의 머릿 속 엔돌핀을
분비할 때쯤

몽환스런 내 세상속에서
문득 날 이끌어내는
현실의 DJ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1c, 사람] ....홍다현

빨리 더 빨리
더 이상 진보할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에게서 그 이상을 요구하는 사람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 속
1g조차의 덤도 허용되지 않는
정확한 수치화의 세상을 만들어 버린 사람들

그러나 나도 어느새
그들 속에 동화 되어버린
어쩔 수 없는 사람들 속의 사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들의 선택] ...홍다현

눈을 감습니다
아!
다시 뜰 수는 없어요
왜냐면 그대는
죽었거든요

그대는 천국으로 가고 있나요?
아무 고통도 느낄 수 없다던
그대가 그토록 바라던 곳을
향해 가고 있나요?

그것봐요
후회할거라 했잖아요
고통마저도 없어지지 않는
그곳은 이승과 단절된
저 세상일 뿐

그곳을 당신들은 왜 서둘러
가려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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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도 놀랍고
시의 주제와 시어들이 너무 어른스러워 놀랍다.
사물과 상황을 보는 심도깊은 관찰력이며 시어의 구사력도 감성도 대단하여
대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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