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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거기에 남모를 심오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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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6-08 21:55 댓글 0건 조회 6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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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신라시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울진을 지나 평해를 거치면서 오른손 쪽으로 보면 야트막한 언덕에 다락논이
 산허리를 맴돌아 가는 모습에서 태고적 우리 조상들의 삶이 녹아있는 듯한 느낌을
 진하게 받곤환다.

너무 내려가지 않아도 삼척쪽으로 가기 위하여 심곡을 지나 금진항까지 가는 길이
 헌화로라고 알려지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이 길은 신라시대의 어떤 사연으로 인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그길을 가노라면 시대를 초월하여 당시의 시대로 가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삼척을 강릉보다는 신라의 도읍지였던 경주와 한층더 가까웠던지라 신라의 냄새가
 더 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삼척은 유사이래 첫지명이 실직으로 알려지고 있다.

깊은 뜻은 모르겠지만 고을의 역사가 일천하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항아리처럼 쑥 빠진 지형이 마치 분지를 연상케 하나 정라진쪽이 바다와 접하는 바람에
 사방이 막힘을 해소하고 있다.

좁은 삼척시에도 봉황산이라는 이름 거창한 산이 시의 중심부에 솟아있으면서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그 옆으로 오십천이라는 강물이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않고 흐르고 있으나 석회암지대라
 물은 그다지 맑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십천을 중심으로 봉황산 건너편에 동양최대의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동양시멘트가 있다.

어는 그룹의 회사인지는 알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삼척시의 재정과 함께 삼척인들의
밥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이런 삼척이 요즘들어 온통 축제의 분위기에 빠져있다.

바로 도민체전이 삼척에서 열리면서 예전에 동굴엑스포에서 보여주었던 삼척의 저력이
또한번 살아나는 느낌이 강하게 오고있다.

동해시 북평공단을 지나면서 차가 슬슬 막히기 시작하더니 삼척관문의 언덕배기를
올라서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도로 양쪽은 급조가 아닌 이미 준비된 상태에서 온갖 꽃들이 만발하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덕분에 우리처럼 꽃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기가 조금은 펴지고 있다.

조금더 가면 오른쪽으로 강원대 삼척캠퍼스가 나타나고 그 맞은편에 이번 축제에
중심부인 삼척 종합운동장이 나타난다.

예전에 여기에 우리 축구부가 펄펄 날았던 기억도 생생하다.

각종 애드벌룬 등이 하늘을 뒤덮고 주위에 나무들은 반짝이는 전구로 휘감으면서 어두움에
비례하여 더 아름답게 빛이나고 있다.

삼척이 생긴이래 이렇게 아름답게 단장을 하고 손님을 맞은 것은 흔치 않으리라 본다.

필자도 오늘 그쪽으로 가면서 도민체전이  삼척에서 열린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정도로
무심하게 살았다.

어찌하였던 삼척은 역사의 깊이만큼이나 드러나지 않은 아름다움과 미지의 세계가
깊숙이 숨어있는 곳이다.

이번 주말에 그쪽으로 액세레타를 밟아서 강원도민의 힘도 보고 회국수도 한 사발 먹고
 오는 것도 과히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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